기고·강종철>전남발전과 대학혁신, 동반성장의 막이 오른다 RISE!
강종철 전남도 인재육성교육국장
입력 : 2025. 03. 23(일) 17:57

강종철 전남도 인재육성교육국장
지방소멸,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현실이다. 저출생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와 전통적인 수도권 일극화 지속으로 지역 불균형이 심화되면서, 수도권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이 경제·산업·문화 측면에서 여러 위기를 겪고 있다.
지역이 처한 위기 중 대표적인 문제는 학령인구가 줄고 수도권 대학 집중이 지속되면서, 정원 미달로 문을 닫는 지역대학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18세~21세 대학 학령인구 통계를 보면 1992년 360만명에서 2024년 190만명으로 감소했다. 2000년부터 현재까지 전국에 문을 닫은 대학이 22개이다. 지역의 핵심 인적·물적 자원 집약체인 대학이 해당 소재 지역에 미치는 사회·경제적 영향력은 매우 크기에 지역대학의 위축은 곧바로 지방소멸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결국 대학과 지역, 지역과 대학은 생존과 번영을 함께 하는 한 몸인 것이다.
이와 같은 국가적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고등교육 패러다임인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가 올해 본격 시작된다. RISE는 기존의 대학재정지원사업 등 중앙집권적 접근방식을 버리고, 대학지원의 행·재정 권한을 지자체에 위임·이양해 지자체 주도로 대학과 함께 동반성장을 실현해 가는 체계다.
전남도는 이 패러다임 전환을 기회로 보고 전남형 RISE를 준비해왔다. 지난해 RISE 전담부서인 대학정책과를 신설하고 교육부 RISE 시범사업을 추진했으며, 전남만의 차별화된 특색을 지닌 RISE 계획 수립과 조기안착을 위해 40여 차례에 걸쳐 대학·교육계·연구기관·시군·부처 등과 논의해왔다.
올해 전남도의 RISE는 ‘지역과 대학이 주도하는 GRAND 전남 혁신성장 실현’을 비전으로, 전남-대학 동반성장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5년간 총 3031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대학이 지역인재를 육성하고 그 인재가 지역산업 발전을 이끌며 정주하는, 지속가능한 전남발전 생태계 구축이 최종 목표다. 그리고 이를 위해 (Global)글로벌 지역특화 인재양성, (Regional)지역 산업혁신 챌린지, (Advanced)전문직업평생교육 허브센터, (Nexus)초연결 공유캠퍼스, (Dynamic)역동적 대학-지역 동반성장 등 5대 GRAND프로젝트와 그 이하 15개 단위과제를 대학, 혁신·연구기관, 기업, 시군 등과 협력해 실행한다.
조선·철강·석유화학 등 기반산업과 에너지·우주항공·해상풍력·바이오·이차전지 등 첨단미래산업, 전국 최고의 농수산업과 관광문화자원 등 전남의 미래 성장동력과 연계한 고등교육과정 혁신으로 전남의 미래인재를 키워내는 것이 핵심이다.
기쁘게도 최근 도내 대표대학인 순천대와 목포대가 1000억원 규모의 글로컬대학에 지정됐다. 도내 17개 시·군이 교육발전 특구로 전국 최다 선정된 것 또한 전남형 RISE 성공에 큰 힘이 될 것이다.
허나, 지방에 기회가 될 RISE에도 아쉬운 면이 있다.
첫째, 정부의 재정지원이 부족하다. 올해 교육부 예산 105조원 중 고등교육 예산은 약 16조원으로 15%에 불과하며, OECD 국가들이 GDP의 1%를 고등교육에 투자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0.7% 가량으로 선진국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 고등교육 핵심인 RISE 예산 총량을 확대해야 하는 이유다.
둘째, 획일적인 RISE 국고 배정 기준 문제다. 올해 RISE 국고 지원액은 기존 대학재정지원사업 예산을 기준으로 배정했다. 이 기조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 한다. 그동안 국가 투자의 수도권 치중으로 지역격차가 확대됐는데 그로 인한 문제 해결을 위해 지역에 자율성을 준 RISE 사업이 역설적으로 지역 격차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에 전남도는 RISE 성공을 위해 기존 대학재정지원사업 대비 도비 투자를 60% 이상 늘릴 계획이다. 당장이라도 지역혁신의 평등한 출발선을 보장하고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정부의 과감한 투자를 요청해 본다.
아프리카 속담에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다. ‘동행’의 소중함과 지혜를 담은 말인데, RISE의 가치 또한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영원히 RISE하는 GRAND 전남을 향해 전남도는 대학, 기업, 연구기관, 그리고 도민 모두와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지역이 처한 위기 중 대표적인 문제는 학령인구가 줄고 수도권 대학 집중이 지속되면서, 정원 미달로 문을 닫는 지역대학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18세~21세 대학 학령인구 통계를 보면 1992년 360만명에서 2024년 190만명으로 감소했다. 2000년부터 현재까지 전국에 문을 닫은 대학이 22개이다. 지역의 핵심 인적·물적 자원 집약체인 대학이 해당 소재 지역에 미치는 사회·경제적 영향력은 매우 크기에 지역대학의 위축은 곧바로 지방소멸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결국 대학과 지역, 지역과 대학은 생존과 번영을 함께 하는 한 몸인 것이다.
이와 같은 국가적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고등교육 패러다임인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가 올해 본격 시작된다. RISE는 기존의 대학재정지원사업 등 중앙집권적 접근방식을 버리고, 대학지원의 행·재정 권한을 지자체에 위임·이양해 지자체 주도로 대학과 함께 동반성장을 실현해 가는 체계다.
전남도는 이 패러다임 전환을 기회로 보고 전남형 RISE를 준비해왔다. 지난해 RISE 전담부서인 대학정책과를 신설하고 교육부 RISE 시범사업을 추진했으며, 전남만의 차별화된 특색을 지닌 RISE 계획 수립과 조기안착을 위해 40여 차례에 걸쳐 대학·교육계·연구기관·시군·부처 등과 논의해왔다.
올해 전남도의 RISE는 ‘지역과 대학이 주도하는 GRAND 전남 혁신성장 실현’을 비전으로, 전남-대학 동반성장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5년간 총 3031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대학이 지역인재를 육성하고 그 인재가 지역산업 발전을 이끌며 정주하는, 지속가능한 전남발전 생태계 구축이 최종 목표다. 그리고 이를 위해 (Global)글로벌 지역특화 인재양성, (Regional)지역 산업혁신 챌린지, (Advanced)전문직업평생교육 허브센터, (Nexus)초연결 공유캠퍼스, (Dynamic)역동적 대학-지역 동반성장 등 5대 GRAND프로젝트와 그 이하 15개 단위과제를 대학, 혁신·연구기관, 기업, 시군 등과 협력해 실행한다.
조선·철강·석유화학 등 기반산업과 에너지·우주항공·해상풍력·바이오·이차전지 등 첨단미래산업, 전국 최고의 농수산업과 관광문화자원 등 전남의 미래 성장동력과 연계한 고등교육과정 혁신으로 전남의 미래인재를 키워내는 것이 핵심이다.
기쁘게도 최근 도내 대표대학인 순천대와 목포대가 1000억원 규모의 글로컬대학에 지정됐다. 도내 17개 시·군이 교육발전 특구로 전국 최다 선정된 것 또한 전남형 RISE 성공에 큰 힘이 될 것이다.
허나, 지방에 기회가 될 RISE에도 아쉬운 면이 있다.
첫째, 정부의 재정지원이 부족하다. 올해 교육부 예산 105조원 중 고등교육 예산은 약 16조원으로 15%에 불과하며, OECD 국가들이 GDP의 1%를 고등교육에 투자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0.7% 가량으로 선진국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 고등교육 핵심인 RISE 예산 총량을 확대해야 하는 이유다.
둘째, 획일적인 RISE 국고 배정 기준 문제다. 올해 RISE 국고 지원액은 기존 대학재정지원사업 예산을 기준으로 배정했다. 이 기조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 한다. 그동안 국가 투자의 수도권 치중으로 지역격차가 확대됐는데 그로 인한 문제 해결을 위해 지역에 자율성을 준 RISE 사업이 역설적으로 지역 격차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에 전남도는 RISE 성공을 위해 기존 대학재정지원사업 대비 도비 투자를 60% 이상 늘릴 계획이다. 당장이라도 지역혁신의 평등한 출발선을 보장하고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정부의 과감한 투자를 요청해 본다.
아프리카 속담에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다. ‘동행’의 소중함과 지혜를 담은 말인데, RISE의 가치 또한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영원히 RISE하는 GRAND 전남을 향해 전남도는 대학, 기업, 연구기관, 그리고 도민 모두와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