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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병원, 광주·전남 최초 '단일공 로봇 담낭절제술' 시행
조선대학교병원(병원장 김경종) 간담췌외과 신민호 교수가 지난 10일 광주·전남 최초로 '단일공 로봇 담낭절제술'을 시행했다.
16일 조선대학교 병원에 따르면 로봇수술이란, 환부에 몇개의 작은 구멍만 낸 뒤 로봇팔을 삽입하고 집도의가 콘솔장치에 앉아 로봇 팔을 원격 조정하면서 진행되는 수술 시스템이다.
단일공 로봇 담낭절제술은 배꼽에 2cm 내외로 1개의 구멍만 뚫고 하나의 투관침을 넣어서 진행하는 방법으로, 기존의 복강경 담낭절제술에 비해 수술 절개 부위가 작아 흉터가 거의 없어 미용적인 효과가 높을 뿐 아니라 출혈 및 수술 후 통증이 적고, 빠른 회복 등의 장점이 있다.
또한, 복강경 수술에 비해 10배 이상의 고배율로 3차원 확대 영상의 수술 시야를 제공하며 손 떨림이 자동으로 보정되면서 정확하고 정교한 움직임이 가능하여 정상 조직‧혈관‧신경 등의 손상은 최소화하면서 안정적인 수술이 가능하다.
이번 수술을 집도한 신 교수는 "최신형 4세대 다빈치 Xi 로봇을 이용해 단 하나의 구멍만으로 더욱 안전하고 정교하게 수술할 수 있었다"며 "환자들의 빠른 회복과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3월에 개소한 조선대병원 로봇수술센터는 고난이도 수술 경험이 많은 우수한 실력을 갖춘 각 진료과 교수들과 로봇수술전담간호사, 로봇수술상담 코디네이터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운영하고 있다.
노병하 기자 bhno@jnilbo.com
2022-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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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여대, 법조 실무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
광주여자대학교(총장 이선재) 경찰법학과가 법조 실무역량 강화를 위해 최근 법무법인 광주로펌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16일 광주여자대학교에 따르면 해당 협약식에는 광주로펌의 이철환 변호사, 최국신 변호사와 경찰법학과 박광현 교수 및 관계자들이 참여했으며, 양 기관의 상호 협력과 지역발전 및 인적 교류 등에 관한 상호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철환 변호사(전 전남대 법학전문대학원 원장)는 "현대 산업사회에서 요구하는 인재양성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공동 연구을 제안하고 대학의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키기 위해서는 남들과 다르게 생각하고 실행할 때 찾아온다"며 전문성 및 실무역량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광현 교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여 새로운 법률적 이슈를 검토하고 산학협력에 의한 공동 연구기반 조성에 이바지하고자 협약을 체결했으며, 앞으로 마음교육을 통한 지역사회 발전과 사회봉사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노병하 기자 bhno@jnilbo.com
2022-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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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구름대 정체' 광주·전남 호우특보…30~150㎜ 예상
광주와 전남지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됐다. 광주·전남은 현재 시간당 5~10㎜의 비가 내리고 있다. .
16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를 기해 광주, 나주, 담양, 영광, 장성, 무안, 함평, 신안(흑산면 제외), 곡성, 구례, 화순, 영암, 목포, 흑산도·홍도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흑산도·홍도, 거문도·초도에는 강풍주의보, 서해남부먼바다, 남해서부먼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됐다.
강수량은 신안군 임자도 21㎜, 지도 15㎜, 무안 해제면 9㎜, 영광 6.5㎜, 광주 과기원 4㎜, 장성 상무대 3.5㎜, 담양 2.5㎜를 기록 중이다.
비는 17일 오후까지 30~100㎜, 전남 남해안지역은 150㎜ 이상 내릴 것으로 예측된다.
또 남쪽에서 유입되는 덥고 습한 공기와 북서쪽에서 유입되는 찬 공기가 만나면서 비구름대가 남북으로 폭이 좁고 동서로 길게 형성돼 돌풍·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 이상의 비가 내리는 지역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바람은 순간풍속이 초속 15m로 강하게 불겠으며 해상 물결은 1.5~4m로 매우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기상청 관계자는 "개울가, 하천변, 계곡 등 침수 위험지역은 급류에 휩쓸리거나 고립될 수 있으며 상류에 내리는 비로 인해 하류에서 갑자기 물이 불어날 수 있다"며 "야영 등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성현 기자 jung@jnilbo.com
2022-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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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집중호우 예보에 심야 점검회의 주재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또다시 집중호우가 예보되자 심야 점검회의를 열어 철저 대비를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9시 용산 대통령실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집중호우 대비 및 복구상황 영상 점검회의를 주재했다고 강인선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밝혔다.
윤 대통령은 기상상황, 호우 대비 및 복구상황을 보고받은 후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충남 부여와 청양 지역 수해복구 상황을 물으며 "이재민 구호와 응급복구 상황에 만전을 기하라"고 주문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영농시설 피해가 곧 생업기반 상실로 이어지는 만큼 피해조사를 신속히 실시하고, 복구비 지원 등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기상청장에게 "이상 기상현상과 기록적 폭우가 반복되는 상황에서 기상예보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재민 대피소에서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방역 관리에 주의를 당부하는 한편 치료제 공급이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주부터 내린 비로 지반이 약해져 있다고 언급하면서 "오늘부터 내일 비에 각별한 경각심을 가지고 대처하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재난은 사회적 약자에게 더 큰 피해와 고통으로 다가온다"며 "저수 및 방류시설 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통해 똑같은 피해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뉴시스
2022-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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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연휴 즐기는 피서객들
나건호 기자 gunho.na@jnilbo.com
2022-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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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지난해 김치 수출액 4500만원… 7년새 80% 뚝
김치 본고장인 광주·전남의 '남도김치'가 자존심을 구기고 있다. 맛과 뛰어난 상품성을 갖추고도 열악한 생산 기반과 인프라 부족 탓에 전국 대비 생산량이 6%에 머물며 이름값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5일 세계김치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김치는 약 2099억원의 수출 판매고를 기록했는데 이중 광주는 4500만원, 전남은 121억6000만원으로 나타났다. 1위는 서울(1043억원), 2위는 충북(287억원), 3위는 경남(220억원), 4위는 경북(168억), 5위가 전남 순이다.
광주의 김치 경쟁력은 급격한 하락세다. 지난 2015년 19만6000달러(한화 약 2억5500만원) 수출고에서 지난해 3만5000달러(한화 약 4500만원) 수준으로 80% 이상 급락했다.
반대로 전남의 수출량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지만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적은 편이다. 전남은 같은 기간 392만1000달러(한화 약 51억2000만원)에서 지난해 931만2000달러(한화 약 121억6000만원)로 2배 이상 늘었지만 전국 비중은 2015년 5.3%에서 지난해 5.8%로 0.5%p 가량 미미한 증가세를 보여 전남의 김치 산업도 정체돼 있다는 지적이다.
광주·전남은 국내 김치 원재료의 주생산지임에도 불구하고 가공 후 판매까지 이어지는 산업화 연계는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기준 전국의 배추 재배 면적 3만949㏊ 중 전남의 배추 재배면적은 29.3%(9082㏊)다. 배추 생산량 역시 전국이 224만3000톤, 전남이 74만8000톤으로 배추의 33.3%가 전남산이다.
전남은 배추 외에도 △양파 생산량 39%·재배면적 39.4% △마늘 생산량 21.1%·재배면적 19.5% △고추 생산량 15.4%·재배면적 16.9% △무 생산량 9.8%·재배면적 10.8%로 각각 집계됐다.
그러나 김치 생산량과 생산액은 전국 대비 한 자릿수에 불과하다. 생산량은 6.1%(광주 1.4%·전남 4.7%)며 김치 생산액은 7.6%(광주 1.7%·전남 5.9%) 수준이다. 지난해 국내 김치 생산액 1조2400억원 가운데 광주는 200억원, 전남은 730억원에 그쳤다.
원재료 주산지임에도 불구하고 김치 가공 기업도 소규모 단위에 그치는 실정이다. 광주·전남의 김치 생산 능력은 전국 대비 각각 0.7%, 4.1%에 그쳤다. 반면 타지역 생산 능력은 충북 40.8%, 경기도 21.6%, 강원도 8.5% 등의 순이었다.
실제 김치 등을 판매하는 국내 상위 20개 업체 중에 광주·전남에 뿌리를 둔 기업은 전무하다. 수출쪽에선 상위 20개 업체 중 4위인 나주에 위치한 '삼진 지.에프(SAMJIN G.F)'가 지역 기업으로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광주·전남의 김치 산업 육성을 위해서 산업화 전략이 절실하다. 해남군이 최근 세계김치연구소와 업무 협약을 맺고 김치 원재료 생산지에서 김치 생산지로 발돋움하기 위한 산업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전문가는 지역 김치 산업화의 핵심은 차별화 전략이라고 지적한다. 전국적으로 김치 산업이 자리를 잡은 만큼 김치 응용 제품을 발굴하는 등 틈새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서혜영 세계김치연구소 산업지원연구단장은 "남도김치 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가격 경쟁이 아닌 남도지역의 양질의 원료를 사용한 품질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며 "장기적으로는 김치 제조공정의 규모화 및 선진화를 통해 생산·소비 환경변화에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소비자 구매력을 높이기 위해 남도식 김치로 전통성을 강조한 제품이 필요하다"며 "현지의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소스 등 김치 응용제품까지 제품군을 다양화해 남도김치만의 특화된 제품으로 수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황지·김진영 기자
최황지 기자 orchid@jnilbo.com
2022-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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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김치 공정 역이용, 우리 김치 전세계 알릴 기회"
'독도 지킴이'로 잘 알려진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김치 지킴이' 활동에 나선 건 2년 전부터다.
당시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가 소금에 절인 배추인 자국의 파오차이가 세계의 김치 문화 표준이 됐다며 '한국의 굴욕'이라는 보도를 냈다. '파오차이가 김치의 원조'라는 터무니없는 김치 왜곡이 중국 여론을 뒤흔들었다. 서 교수는 중국의 김치 공정에 차분하고도 날카롭게 대응하면서 '김치 종주국=한국'을 전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서 교수는 더 나아가 지난 7월 세계김치연구소(이하 김치연) 홍보대사로 위촉돼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광복절 77주년을 맞아 한국이 '김치 종주국'임을 전세계에 알리고 있는 서 교수를 인터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김치연과 '김치 유니버스'를 제작한 뒤 글로벌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소감은.
△작년부터 김치연과 힘을 모아 김치의 역사에 대한 영상을 제작했다. 다국어로 볼 수 있게 제작했고 많은 스타분들이 참여해줘서 대내외적으로 관심을 받게 됐다. 이런 협업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수 있어 대단히 기쁘다.
김치연의 유튜브에 업로드된 '김치 유니버스'는 너무 친근해 단 한 번도 주인공이 되지 못했던 '김치'를 중심으로 김치의 성장, 김치의 이색 역사, 세계화 등 김치의 세계관이 스타들의 콜라보레이션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김치 콘텐츠가 조회수 100만이 넘는 인기 동영상이 됐다.
-김치연과 여러 캠페인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
△중국에서 김치로 애먼 태클을 걸기 시작했다. 중국은 파오차이가 김치의 원조라는 어이없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김치와 파오차이가 무엇이 다른 지 세계에 제대로 알려줘야 한다. 그와 관련된 다국어 영상을 준비 중이다. 중요한 것은 중국 김치 공정의 역이용이다. 중국이 억지 주장을 계속해서 펼치는 상황이기 때문에 중국의 잘못된 주장을 세계인들에게 제대로 알려줄 수 있는 기회로 삼았으면 한다. 지금은 "김치의 종주국은 한국이다"라는 부분을 확실히 어필할 수 있는 기회다.
-중국의 김치 왜곡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검색하고 있는 바이두에 김치가 파오차이에서 유래됐다는 문구가 들어간 것이다. 이런 왜곡 때문에 중국인들이 잘못된 사실을 계속 믿는다. 이런 부분에 분노만 할 것이 아니라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확실히 짚어주고 이들이 왜곡을 못할 정도로 적극적인 홍보를 해야 한다. 왜곡이 생산될 수록 이를 역이용해서 중국의 문화 왜곡의 잘못된 점을 전세계인들에게 알려야 한다.
-정부와 민간이 어떻게 김치 왜곡에 대응해야 할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연구기관인 김치연의 역할도 크다. 나도 김치연과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서 홍보를 펼쳐나갈 예정이다. 민간 차원에서는 여러 가지 홍보를 할 수 있다. 몇 달 뒤면 김장철이 다가오는데 우리의 김장 문화, 김치냉장고의 특별성 등 일상생활 주변에서 우리나라에만 있는 김치 문화를 SNS를 통해 알리는 방법이 있다.
-광주·전남의 '남도김치' 세계화를 위한 전략도 필요하다.
△광주·전남은 김치의 메카다. 그속에서도 특히 유명한 김치들이 있다. 여수 갓김치의 경우 지역의 특성과 접목할 수 있는 홍보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해당 지역에서만 알고 있는 것이 아니라 국내외로 알릴 수 있는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 지역에서도 김치 산업을 한 번 더 돌아보고 전통성과 역사성, 차별성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77주년 광복절에 배우 송혜교와 함께 의미있는 활동을 했는데, 앞으로의 계획은.
△지난 28년 동안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일을 위해 열심히 뛰어다니고 있다. 이런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예정이다. 이번 광복절에 맞춰서 중국 중경임시정부청사에 김규식 선생의 부조작품을 기증했다. '대한민국 독립운동가 부조작품 기증캠페인'이란 이름으로 배우 송혜교씨와 함께 10년 넘게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윤봉길 의사, 김구 선생, 홍범도 장군, 김좌진 장군 등 해외에 있는 독립운동가 분들의 업적이 남아있는 곳에 그들의 얼굴이 새겨진 부조작품을 기증해 왔다.
-역사를 알리는 일이 왜 중요한가.
△역사를 정확히 알아야 미래를 제대로 설계할 수 있다. 역사에 대한 과거 정립이 제대로 되어야만 한일관계의 미래를 볼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역사에 대한 정확한 교육이 필요하다. 중국과 일본이 역사왜곡을 하는 이유는 잘못된 역사 교육을 해왔기 때문이다. 우리의 문화와 역사를 지키기 위해선 우리 스스로 올바른 역사 교육을 시키고 제대로 알릴 수 있는 사회적 시스템을 만들어나가야 한다.
최황지 기자
최황지 기자 orchid@jnilbo.com
2022-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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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 2파전' 이재명·박용진 호남 민심잡기 '올인'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경선에 나선 이재명·박용진 후보가 15일 나란히 광주·전남을 찾아 호남 민심잡기에 나섰다.
'이대명' 대세론을 이어가고 있는 이재명 후보는 이날 순천·목포·광주를 도는 강행군을 소화했다. 이 후보는 순천대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강자가 약자를 억압하는 것을 자유라 여기는 사람들이 있다"며 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 발언에서 '자유'를 강조한 것을 에둘러 비판했다.
이 후보는 또 "사람이 희한한 존재다. 내 이익을 위해 수없이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뺏을 수 있다. 대표적인 게 광주 5·18 사건이고, 여수 순천에서도 여순사건이 있었다"며 "그래서 정치가 필요한 것 아닌가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비정상적인 몇몇이 기득권을 남용하는 이런 세상을 만드는데, 왜 더 많은 권력이 주어질까. 희한하지 않나"라며 "결국 거기에는 여러 원인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책임은 역시 정치하는 우리에게 있다. 사익 도모를 위해 정치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날 오후 4시에는 목포 삼학도 '김대중 노벨평화상기념관'에서, 오후 7시에는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당원과 지지자들을 상대로 지지층 결속에 나섰다.
박용진 후보 역시 이날 광주를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이날 동구 동명동 카페 거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당대회 일정은 절반이 지났지만, 아직 투표하지 않은 당원이 전체 유권자의 70%가 넘는다"며 "호남과 수도권의 권리당원들과 전국대의원들이 변화와 반전을 기다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김대중의 민주당이 품어왔던 가치가 흔들리고, 노무현의 민주당이 확립했던 상식과 진심이 사라지고, 문재인의 민주당이 성취했던 것들이 파헤쳐지고 있다"며 "다시 호남에서 사랑받는 민주당이 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 이재명 후보를 둘러싼 '셀프 공천', '당헌 80조 개정' 등 논란을 에둘러 지적하며 "어느 누구의 민주당이 아닌 다시 승리하는 우리들의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엔 충장로와 금남로 일대에서 시민들과 만난 뒤 전북 전주로 이동, 토크 콘서트를 열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진영 기자 jinyoung@jnilbo.com
2022-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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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의 두 얼굴
'오뉴월 장마에 돌도 큰다', '오뉴월에 오이자라듯 한다'는 속담이 있다. 오뉴월, 이 시기에 식물이 잘 자람을 이르는 말이다.
여기서 오뉴월은 음력이므로 양력으로는 육칠월인 셈이다. 이때쯤이면 우리나라는 장마철에 접어들고 많은 비가 내린다. '오뉴월 장마'는 개똥장마라고도 불렀다.
이 말은 개똥은 더럽고 하찮다는 뜻이 있지만 과거 우리 조상이 농사를 지을 때 거름으로 유용하게 사용했던 것처럼 필요할 때도 있다는 것이다. 긴 장마로 피해를 보지만 농사에 필요한 비를 내려주니 꼭 나쁘다고 말할 수 없다는 뜻이다.
기상학적으론 6~8월 우리나라 남동쪽에 있는 북태평양고기압(고온다습)과 북동쪽의 오호츠크해고기압(한랭건조) 사이에서 정체전선이 형성되면서 내리는 비가 장맛비다. 이렇게 형성된 장마전선은 오르락내리락하며 비를 뿌린다.
하지만 기후변화로 인해 장마에 대한 모든 '공식'이 깨졌다.
'지루한 장맛비'라는 과거 공식 대신 시간당 100mm 안팎의 '흉포한 폭우'를 몰고 왔다.
'8월 장마'가 서울 등 중부를 강타하면서 피해를 입혔다. 시간당 100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로 많은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날 현재 '기록적 물 폭탄'으로 사망·실종자만 20명으로 증가했다.
중부권에 물 폭탄을 뿌렸다면 남부는 마른장마로 인해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완도 등 일부 섬 지역은 제한급수에 들어간 지 6개월째다.
1∼7월 광주·전남 지역 누적 강수량은 490.9㎜로 평년(817.2㎜)의 60.1% 수준이다.
광주·전남 식수원의 저수율은 지난 12일 오전 7시 기준 섬진강댐 22.1%, 주암댐 31.4%, 장흥댐 42.1%, 평림댐 37.8%, 동복댐 26.5% 등으로 대부분 한 달 넘게 경계 단계를 유지 중이다.
농심도 타들어가고 있다. 폭염이 잇따르면서 농수축산 분야의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한 쪽은 폭우로, 한 쪽은 폭염과 가뭄으로 인해 피해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기후변화가 만들어낸 '장마의 두 얼굴'인 셈이다. 장마전선이 얇은 띠 형태로 발달했기 때문에 이런 양극화 현상은 향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또 비 예보가 있다. 이번에도 많은 비가 예상된다. 더 이상 중부지역에 피해가 없길 기원하며 남부지역엔 많은 비로 가뭄이 해소되길 기원해 본다.
김성수 기자 sskim@jnilbo.com
2022-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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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규정어기고 기대감 못미친 시교육청 인사
이정선 광주시 교육감호의 4년을 가늠해볼 첫 전문직 인사가 단행됐다. 지난 11일 단행된 정책국장에 최영순 광주교대부설초 교장, 교육국장에 김종근 효광중 교장 등 193명의 전문직 인사에 대한 평가는 부정적이다. 실력광주로 대표되는 이 교육감의 광주교육의 브랜드를 설계하고 구현할 조타수 선정에 큰 관심을 모은 이번 전문직 인사는 규정을 무시하면서까지 배치한 인사들로서는 기대감을 주지 못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 교육감의 실력 광주 정책 기조가 선거 이후 변화되고 있다고는 하나 '이정선표'를 위한 포석으로서 읽히는 대목은 찾아볼수 없어 실망감이 크다. 야간 자율학습, 일제고사 부활, 학교 방문 격려 등은 구시대 유물이고 학생들의 맞춤형 진로·진학에 부응할 수도 없다. 이 교육감의 실력 광주 공약은 지난 6·1선거때 견인차 역할을 했으니 학부모에게 믿음을 주는 행정이 뒤따라야했다. 그런데 전문직 1년내 인사 전보 금지 규정을 위반하면서 이뤄진 교육국장 등의 인사는 동의를 얻기 어렵다. 단체장의 인사권은 존중받아야 하나 지난 2019년 '전문직 인사 6개월'로 기관 경고 받은 전례를 무시하고 강행한 것은 더더욱 그렇다. 선거를 통해 광주교육을 책임지는 권한을 가져다할 지라도 지켜야할 규정을 의도적으로 간과하는 것은 정의롭지 못하다. 한마디로 자리만들기식 인사로 밖에 볼 수 없다. 주요 보직을 맡은 이들의 정년이 1년에서 1년6개월 정도 남은 현실에서 광주형 진로·진학정책과 미래 교육을 담아낼 수 있을지는 기대난이다. 적어도 긴호흡으로 진로·진학판에서 잔뼈가 굵은 이들을 찾아야 했다. 판에 박힌 정책으로 다양한 교육현장의 욕구를 충족시켜줄 맞춤형 교육이 될지 의문이다. 이 때문에 이번 인사가 교육 가족 내부에서 조차 선거용 인사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한편으로 선출직인 교육감도 시민들의 표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도 현란한 수사와 외부의 숨가쁜 활동이 아니라 더 차분하게 '실력광주와 다양성'에 대해 제기되고 있는 혼선도 줄이고 이를 정책으로 조직 개편안에서 담아내는 데 주력해주기 바란다. 편집에디터
편집에디터
2022-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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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일 관계 개선, 총론보다는 각론이 중요하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일본을 "세계시민의 자유를 위협하는 도전에 맞서 함께 힘을 합쳐 나아가야 하는 이웃"으로 규정하며 "보편적 가치를 기반으로 양국 미래와 시대적 사명을 향해 나아갈 때 과거사 문제도 제대로 해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과거사에 얽매이지 않고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한일 관계를 조속히 복원하려는 의지의 피력으로 읽힌다. 김대중 -오부치 선언의 계승을 강조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은 1998년 10월 김대중 당시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 총리가 발표한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으로, 미래 지향적 관계를 담고 있다. 이날 경축사는 식민 지배에서 벗어난 지 77년이 지난 현재 한국 정부가 지향하는 대일본 외교 노선에 대한 천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한일 관계의 빠른 회복과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큰 틀의 총론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양국 정부가 현재 직면한 특정 외교 현안인 각론 처리를 놓고 입장차를 보이는 순간,총론이 유야무야 되는 전례가 많은 게 문제다. 목전에 다가온 양국 현안중 하나가 강제징용 가해 기업의 국내 자산 현금화다. 이 문제 관련 일본 정부는 한국이 먼저 구체적인 해법을 내놓으라며 시큰둥한 태도를 보이고 있고, 우리 정부는 민관협의회를 통해 국내 전문가 의견을 수렴 중에 있다. 양국이 해법을 찾지 못하면 관계 개선도 멀어진다 . 또한 내년 봄께 시행될 가능성이 높아진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도 향후 양국 관계의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일본 도쿄전력은 지난달 22일 방류계획에 대해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인가를 받았다. 이 두 외교 현안 모두 공을 넘겨받은 쪽은 우리 정부다. 정부는 관계 개선이라는 외교 성과만을 중시해 저자세로 대응해서는 안된다. 일본 정부와 국제사회의 수용성을 높일 수 있도록 시대 정신과 보편적 가치를 기반으로 한 상생협력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우리 정부의 과제다. 양국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서는 일본 정부의 전향적인 자세 전환이 더 요구된다.
편집에디터
2022-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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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물처럼 몰려오는 저가 중국산 김치
우리나라 김치가 수입산 저가 김치에 밀려 국내 밥상을 내어줄 판국이다. 국내산 재료를 사용하는 김치가 저렴한 수입산 김치와의 가격 경쟁력에서 뒤처졌고 수입 김치양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반면 국내산 김치의 해외 공략은 더디지만 매년 수출 물량은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다. 김치가 해외에서 'K-푸드'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외국인의 기호에 맞는 맛 개발이 시급하다는 평가다.
15일 세계김치연구소에 따르면, 2020년 김치 수입량은 '알몸 김치'여파로 중국산 김치 수입이 줄며 28만1187톤을 기록했다. 2021년에는 24만606톤으로 하락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수출량은 2020년 3만9748톤, 2021년 4만2543톤으로 점차 늘어나고 있지만, 동기 대비 각각 수입량의 7분의1, 5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김치 교역액에서 가격 차이는 명확히 드러난다.
수출액은 2020년 1억4451만1000달러, 2021년 1억5991만5000달러고, 수입액은 2020년 1억5242만6000달러, 2021년 1억4074만2000달러다.
김치의 양은 수입이 5배 이상 많지만, 교역액은 수출이 더 많다. 이는 수입 김치의 값싼 가격이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5배 이상의 양을 팔았을 때 비슷한 이익을 얻는 구조로 보면 수입산의 가격이 월등히 저렴할 것으로 분석된다.
수출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외국인을 사로잡을 맛 개발에도 관심이 모인다.
김치 최대 수출국(2021년 기준 수출 비중 50.1%)인 일본 소비자들은 한국 김치보다 덜 맵고 단 자국 김치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농경원)이 발표한 '국내외 소비자 김치 소비 실태와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본 소비자 대상 김치 이미지 조사 결과 '매운 음식'이라고 답한 이는 71.1%였다.
농경원 관계자는 "인구 규모 축소, 김치 소비 감소 등으로 인해 국내 수요 확대를 통한 김치 산업 발전에는 한계가 있다. 김치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 상품 김치 수출을 확대할 때다"며 "코로나19 발생 이후 전 세계적으로 김치에 관한 관심이 커지고, 수출도 증가하는 추세다. 김치 제조업체의 국내 농산물에 대한 원료 수요를 확대하기 위해서도 적극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김해나 기자 mint@jnilbo.com
2022-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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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정치·경제·군사 협력 로드맵 준비… 필요시 유엔 北 제재 면제도"
대통령실은 15일 윤석열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밝힌 '담대한 구상'은 북한이 실질적 비핵화로 나설 경우를 전제로 한 제안이지만 과감하면서도 포괄적인 구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제·정치·군사 부문 협력 로드맵을 준비했으며 필요시에는 유엔 제재 면제도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축사에서 북한이 핵 개발을 중단하고 실질적 비핵화로 전환할 경우 대규모 식량 공급, 송·배전 인프라 지원, 항만·공항 현대화, 의료 인프라 현대화, 금융지원 등을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 담대한 구상을 제안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석열 정부의 대북통일정책 목표는 비핵·평화·번영의 한반도를 구현하는 것"이라며 "담대한 구상은 북의 실질적 비핵화 진전에 맞춰 북의 경제와 민생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데 초점을 둔 과감하고 포괄적인 구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북이 진정성을 가지고 비핵화 협상에 나올 경우 초기 협상과정에서부터 경제지원조치를 적극 강구한다는 점에서 과감한 제안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분야 협력방안을 포함해 정치·군사 부문 협력 로드맵도 준비해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포괄적 (비핵화) 합의가 도출될 경우 동결, 신고, 사찰, 폐기로 나아가는 단계적 비핵화 조치에 상응해 남북경제협력 본격화를 위한 공동경제발전위원회를 설립해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러한 구상이 현실화하려면 북한이 비핵화에 나서야 한다. 김 1차장은 "남북 간 경제협력이 실현되려면 북한 호응이 필요하다"며 "오늘 제안하는 담대한 구상은 남과 북이 비핵화 논의에 착수함과 동시에 가동될 남북 경제협력 프로그램을 포함한다. 북한의 호응을 고대한다"고 말했다.
서울=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2022-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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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다가오는데…폭우·폭염 뒤 물가 또 오르나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며 지난달 신선채소 가격이 한 달 전보다 17%가량 오른 가운데 최근 기록적인 폭우와 폭염으로 농작물 가격의 추가 폭등이 우려되고 있다. 동시에 이른 추석으로 명절이 코앞에 다가오며 물가 안정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1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광주 양동시장의 배추 1포기 가격은 7930원으로 전월(6080원) 대비 23% 상승했다.
한 달만에 급등한 채소는 배추뿐만이 아니다. 시금치 1㎏은 지난달 7000원선에서 9330원으로 26%가량 올랐으며 무 1개 가격은 2130원에서 3730원으로 43%가량 뛰어올랐다.
전국적으로도 지난달 신선채소 물가는 전월보다 17.3%, 1년 전과 비교해서는 2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의 7월 소비자물가 동향 조사에 따르면 한 달새 상추는 무려 108% 상승했으며 시금치 95.4%, 오이 73.4%, 열무 65.8%, 호박 50.6%, 부추 37.1%, 배추 30.4%, 무 24.7% 등에서 특히 가격 변동이 두드러졌다.
대부분 잦은 비와 폭염이 작황 부진을 일으켜 출하량이 감소했기 때문인데, 문제는 최근 중부권에 쏟아진 폭우로 이미 가격이 폭등한 채소류 수급이 더욱 어려워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농림식품축산부에 따르면 지난주 수도권과 강원, 충청지역에 쏟아진 폭우로 지난 14일 기준 1457㏊ 규모의 농작물이 침수됐으며 이는 서울 여의도 면적의 4.5배에 달하는 규모다.
특히 농작물이 비를 많이 맞은 상태에서 급격하게 높은 기온에 노출되면 병해가 발생하거나 생육에 방해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폭우에 이은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또 내달 초 평년보다 이른 추석이 예정돼 있어 농산물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상황이라면 물가 안정은커녕 지난달 외환위기 이후 최초로 6%까지 치솟은 소비자 물가가 7%를 넘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부는 농약비와 영양제 지원 등을 실시하고 집중호우에 따른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추석 명절을 위해 역대 최대 수준인 650억원 규모의 농·축·수산물 할인쿠폰을 제공하고 체감 물가를 낮춘다는 전략도 세웠다.
배추, 무, 돼지고기, 명태 등 20대 성수품 평균 가격을 지난해 추석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공급 규모를 평년 대비 1.4배가량인 23만톤으로 늘리고 농축수산물 할인 쿠폰을 배포한다.
배추, 무, 양파, 마늘 등 농산물은 정부 비축분을 방출하고 긴급수입 조처 등으로 공급을 늘린다. 소, 돼지고기 등 육류는 할당관세 물량을 도입해 도축 수수료를 지원하고 명태, 고등어 등 수산물은 비축물량을 전량 방출한다.
농축수산물 할인 쿠폰은 이날부터 내달 12일까지 농축수산물 구매 시 20~30% 할인을 제공하며 1인당 사용 한도도 기존 1만원(전통시장·직매장 2만원)에서 2만~4만원으로 늘어난다.
하지만 정부의 노력에도 물가 안정에 대한 기대치는 높지 않다. 명절까지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신선채소와 주요 과일의 경우 비축 물량이 적고 할인쿠폰 역시 수요를 급격히 끌어 올려 오히려 가격 상승을 견인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지역의 한 농식품 유통 관계자는 "아직 여름, 가을 태풍 등의 가능성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이미 폭우로 채소와 과일 등의 물량 공급이 불안한 상태"라며 "올해는 추석 시점도 빨라서 이대로 지역에 유통될 수 있는 물량이 줄어들어 자연스럽게 도매가격이 올라가면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농산물 가격 상승폭은 더욱 클 것"이라고 말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2022-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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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향자, 반도체 강연 정치 주목
국민의힘 '반도체산업 경쟁력강화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양향자 무소속 의원(광주 서구을)의 '반도체 강연 정치'가 주목받고 있다.
양 의원은 지난달 15일 전남대 강연을 시작으로, 시민단체와 지역구에서 '내일과 미래산업을 위한 반도체 특강'을 연달아 열고 있다.
양 의원은 지난 13일 지역구 사무실 특강에서 '우리 아이의 미래, 반도체'라는 주제로 시민 강연을 가졌다. 양 의원은 "우리 아이들을 위한 반도체 교육이 필요하다. 반도체의 시작도 끝도 인재이기 때문이다. 반도체산업은 수학, 물리, 화학 같은 기초과학을 탄탄히 하고 그 위에 반도체 관련 학과가 있다. 학부모들께서 아이들이 기초과학에 흥미를 갖도록 도와야 할 때"라고 주문했다.
양 의원은 또 "반도체 기술에서 뒤처지면 기술 속국, 기술 식민지가 될 수밖에 없다. 정부 차원에서 인력 육성 로드맵이 없으면 반도체도 사양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특히 광주·전남은 반도체 특화 단지 조성을 상생 1호 협력사업으로 추진 중인 만큼, 지역 내 관심사가 높아 강연 요청도 쇄도하고 있다. 이에 양 의원은 반도체 사업 전도사답게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오는 19일에는 한전 광주전남사업본부에서 반도체 특강을 갖는다.
양 의원은 "지금 우리 시대의 키워드는 반도체다. 반도체는 먹고 사는 문제가 아니라 죽고 사는 문제가 됐다. 반도체 기술을 모르면 외교도 안 되고, 안보도 안 되는 시대가 됐다"며 반도체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서울=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2022-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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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게이츠, 16일 국회연설… 尹대통령 예방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 공동 이사장이 16일 국회를 방문해 감염병 국제공조를 주제로 연설한다.
게이츠 이사장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를 찾아 김진표 국회의장과 환담한 뒤 국회 연설에 나선다. 국회 방문은 지난 2013년 이후 9년 만이다. 게이츠 이사장은 '코로나19 및 미래 감염병 대응·대비를 위한 국제공조의 중요성과 대한민국의 리더십'이라는 주제 연설에서 국제적 공조를 강조할 예정이다. 김 의장은 환영사를 통해 게이츠 이사장이 한국 정부와 게이츠 재단이 백신 개발 등 생명공학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게이츠 이사장은 국회 일정을 마친 뒤,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이동해 윤석열 대통령과 만날 계획이다. 윤 대통령과의 면담은 게이츠 재단 측이 먼저 제안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게이츠 이사장과 만나 저개발 국가 백신 지원 등 글로벌 보건협력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윤 대통령과 게이츠 이사장은 지난 6월 24일 전화 통화로 코로나19 극복 과정과 글로벌 보건 협력 분야 내 한국의 역할 등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서울=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2022-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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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北 비핵화 전제 '담대한 구상' 제안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북한이 핵 개발을 중단하고 실질적인 비핵화로 전환한다면 그 단계에 맞춰 북한의 경제와 민생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북한의 비핵화는 한반도와 동북아, 그리고 전 세계의 지속가능한 평화에 필수적인 것"이라며 이같이 제안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대규모 식량 공급 프로그램 △발전과 송배전 인프라 지원 △국제교역을 위한 항만과 공항의 현대화 프로젝트 △농업 생산성 제고를 위한 기술지원 프로그램 △병원과 의료 인프라의 현대화 지원 △국제투자 및 금융지원 프로그램 등을 제시했다.
윤석열 정부의 대북 정책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을 경축사에서 제안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또 일본을 '힘을 합쳐 나아가야 하는 이웃'이라면서 "양국의 미래와 시대적 사명을 향해 나아갈 때 과거사 문제도 제대로 해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일 관계의 포괄적 미래상을 제시한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계승도 재확인했다.
민간 중심의 도약을 통한 성장과 이를 통한 약자 보호 등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민간 부문의 성장을 위해 규제를 혁신하는 한편, 공적 부문은 긴축해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겠다"며 "이를 통해 확보된 재정력은 서민과 약자를 더욱 두텁게 지원하는데 쓰겠다"고 밝혔다 .
윤 대통령은 집중호우로 많은 피해를 입은 점을 언급하며 "피해 지원과 복구에 최선을 다하고,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며 "수해와 코로나 재확산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에게는 충분한 금융지원을 통해 대출금 상환의 부담이 가중되지 않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자유와 주권국가를 되찾기 위한 독립운동의 의미를 미래 지향적으로 재해석했다. 윤 대통령은 "독립운동은 현재 진행 중"이라며 "인권, 자유의 보편적 가치를 기반으로 세계시민이 연대해 자유를 수호하고 번영과 평화로 계승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과거 독립운동은 국민이 주인인 민주공화국, 자유와 인권, 법치가 존중되는 나라를 세우기 위한 것이었다. 전체주의 국가를 세우기 위한 것이 결코 아니었다"며 "독립운동은 거기서 끝난 것이 아니다. 자유국가 건국, 경제성장, 산업화, 민주주의 발전 과정을 통해 계속돼왔고 현재도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의 시대적 사명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한 국가들이 연대해 자유 인권에 대한 위협에 대항하고 세계 시민의 자유와 평화, 그리고 번영을 이뤄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2022-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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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尹 직격' 여론전에… 여권 부글부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윤석열 대통령과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에게 작심 비판을 쏟아내는 등 본격적인 여론전을 펴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 안팎에선 이 대표의 행태가 금도를 넘었다고 비판하며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준석 당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지난 대선 당시 자신에게 욕설을 했다는 주장과 관련해, "윤핵관과 윤핵관 호소인들이 저를 때리기 위해 들어오는 지령 비슷한 역할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 사람들이 그걸 듣고서 '대통령이 이준석을 별로 안 좋아하는구나', '그러니깐 쟤 때려도 되겠다'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 정부 출범 3개월 만에 벌어진 집권여당의 위기 뒤에 윤핵관의 책임이 있다고 주장을 다시 꺼낸 것이다.
그는 "제가 들은 평가는 '100년 만에 나올 만한 당 대표'. 'XX' 조합하면 '100년 만에 나올 만한 XX'라는 건가"라며 "여럿이 있는 준공개적인 자리에서 나름 정당의 고위급 관계자들이 있는 자리에서 그렇게 해버리면 그 사람들이 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겠느냐"고 되물었다.
이 대표는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 '양두구육'(양의 머리를 걸어 놓고 개고기를 판다) 발언이 논란이 된 것에 대해 "그 회견에서 결국 건질 내용이 개고기밖에 없었나"며 "대응이 그렇게 나오는 걸 보고 '아이고 과거에 하던 모습 그대로 가는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양두구육은 소위 표리부동이랑 비슷한 얘기다"며 "우리가 겉과 속이 다른 행위를 한 것 같아서 정말 마음이 아프다라는 얘기를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17일 취임 100일을 맞은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성적표를 매겨달라는 질문에 대해 "한 25점. 지난주 갤럽(여론조사) 수치"라며 "25보다 더 마음 아픈 것은 호남에서의 9, 젊은 세대와 30~40대에서 13, 11 이런 숫자다. 60대도 돌아서고 70대에서 40 나와서 버티는 게 뭔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분명히 저희는 그런 서진 정책, 젊은 미래 세대가 좋아할 만한 그런 정책들을 많이 냈었는데 어디 갔느냐"고 윤 대통령을 직격했다.
당 안팎에선 윤 대통령과 여당 인사들을 공개 비판하며 여론전에 나선 이 대표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크다.
당 원로인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이준석을 위로함'이란 글을 올려 "이 시대 젊음의 아이콘이지만 기존 보수 정당을 반공 이데올로기나 배타적 민족주의, 또는 계획경제 전체주의, 아니면 일방주의적 성격으로 규정짓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표가) 회견에서 선당후사란 근거도 없는 전체주의적 사고라며 맹공했는데, 이 말은 선공후사에서 나왔다"며 "지도자라면 공인의식, 공인의 도리가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당 소속 홍준표 대구시장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더 이상 이준석 신드롬은 없다"며 "그만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고 보다 성숙되고 내공 있는 모습으로 돌아오라"고 충고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이 전 대표는 더이상 청년 정치인이 아니라 노회한 정치꾼의 길을 가고 있음을 확신했다"며 "더이상 눈물팔이로 본인의 정치사법적 위기를 극복하려 하지 말고 여권의 분란을 만들지 말아달라"고 비판했다.
다만 당 지도부는 대응을 자제하는 모습이다. 자칫 기자회견 내용을 비판했다가 '이준석 후폭풍'에 휘말릴 수 있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에 맞춰 비대위 체제를 출범시키겠다고 밝힌 주호영 비대위원장은 이날 언론과의 접촉을 피하며 인선 작업에 집중했다. 정치권에선 양측의 갈등이 17일 예정된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 심사 결과에 따라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2022-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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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교육청 인사 후폭풍… '규정위반'vs'고육지책'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의 첫 교원·전문직 인사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직무를 맡은지 6개월 밖에 안된 이들이 자리를 옮겨 규정을 위반했다는 지적 속에 교육감 교체에 따른 불가피한 인사로 '고육지책'이라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교육계 일각에서는 "새로운 교육감이 왔는데 주요 보직을 전 교육감이 임명한 사람들이 차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시교육청 인사 규정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반응도 나온다.
15일 광주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지난 11일 하반기 교육공무원 193명에 대한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 따라 9월1일자로 오경미 교육국장은 창의융합교육원장에, 이재남 정책국장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정책과장에, 정종재 민주시민교육과장은 학생교육원 교학부장에, 장상민 초등교육과장과 백기상 중등교육과장은 각각 백운초 교장과 성덕고 교장에, 조병현 학생교육원 교학부장은 중등교육과장에 보임된다. 주요 인사들이 대거 물갈이 된 것이다.
인사 발표 직후, 광주교사노조는 현 교육감 당선을 도왔던 이들을 주요 보직에 앉히기 위해 법령을 위반했다고 반발했다.
특히 지난 3월1일자로 부임한 교육국장, 학생교육원 교학부장, 민주시민교육과장의 경우 직무를 맡은 지 6개월 밖에 되지 않은 시점이라 전직 제한 규정을 어겼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교육공무원법 21조에는 '그 직위에 임용된 날부터 1년 이내에는 다른 직위에 임용하거나 근무지를 변경하는 인사 조처를 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돼 있다.
교사노조 관계자는 "법령을 위반하면서까지 무리한 인사를 단행해야 할 이유로 지난 선거에 대한 보은 인사를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특정인을 주요 보직에 앉히기 위해 그 직위에 있는 사람을 이동시키려다보니 연쇄적으로 악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반면 시교육청은 절차상 하자 없는 인사였다고 주장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전직 등의 제한 대상자의 제한 해제는 교육청 인사위원회에서 심의·의결했다"며 "교육공무원 임용령 13조2에 따라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특별한 사유가 있는 경우 전직 등 제한을 풀 수 있다. 또 이전에도 전문 직원 인사 때 전직 등의 제한을 해제해 인사 발령한 바 있다"고 해명했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어느 기관이나 수장이 임명되면 변화가 있기 마련인데, 광주시교육청은 제도적으로 그것을 막고 있다"면서 "지역민들이 뽑은 교육감이 공약을 지킬 수 있도록 서로 도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은 지난 7월 간부급 인사와 관련해 "어느 정도 코드가 맞는 사람들과 움직여야 빠른 일처리를 할 수 있다"면서 "3월에 임명된 보직자들의 전직 제한 규정을 지키려면 내년 3월 정기인사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새로운 교육정책 추진과 교육청 업무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교육청의 이번 인사에서 퇴직 6개월 남은 김득룡 광주창의융합교육원장을 본청 시민참여담당관 기후환경협력담당(팀장)으로 전보한 것은 비판을 자초했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기관장에서 팀장으로 전보시킨 것은 사실상 '좌천성 인사'이자 '망신주기'라는 것이다. 특히 퇴직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는 승진 등 특별한 사유가 아닌 이상 인사 이동을 하지 않는 관례도 지켜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 김 원장은 "8월 초에 인사담당자가 자리를 비워달라면서 평교사로 갈 것을 제안했다. 2년 기관장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한 상태라 황당했지만, 여러 사정들을 고려한 끝에 시교육청 팀장 자리를 수용했다"며 "인사는 적재적소에 사람을 배치하는 전문성이 필요한데, 이번 인사 과정에서는 적절치 못한 점들이 많았다. 하지만 다른 사람을 아프게 하면서까지 자리를 지키고 싶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교사노조는 이번 주 중으로 △보임한 지 6개월 밖에 되지 않은 교육공무원을 인사 조치한 점 △7월 초 초등교육과장과 중등교육과장을 교육연수원과 학생교육원으로 장기 출장 보내고 해당 기관 사람들에게 초등·중등교육과장 업무를 맡긴 점 등에 대해 감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양가람 기자 lotus@jnilbo.com
2022-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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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사퇴…민주 전대, 이재명·박용진 2파전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5일 중도 사퇴하면서 민주당 당대표 선거가 이재명 후보와 박용진 후보의 양자 대결로 압축됐다.
강훈식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대표를 향한 도전을 멈춘다"고 후보 사퇴를 선언했다. 강 후보는 "거대한 현실을 직시하고 도전을 멈춘 거다. 변화와 혁신을 바라는 목소리가, 그런 것들이 예비경선을 통과시켰다고 생각한다"며 "국민과 당원께 변화와 혁신의 적임자임을 설득하는 데 한계에 부딪혔다고 생각한다. 끝내 파란과 이변을 만들어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의 박용진 후보와의 '반명 단일화'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강 후보는 "저는 반명(반이재명) 단일화만으로 민주당을 이끌 수 없다고 수차례 말했다"며 "오늘부로 저를 지지해준 당원, 지지자들의 선택이 남았다. 그건 그분들의 몫"이라고 말했다.
14일까지 집계된 강 후보의 권리당원 투표 누적 득표율은 6.83%로, 이 후보(73.28%)는 물론 2위 박 후보(19.90%)에도 못 미쳤다. 유일한 비수도권 당권주자임을 내세웠지만 1, 2위 주자를 따라잡기엔 역부족이었다. 강 후보의 사퇴로 남은 경선은 이 후보와 박 후보의 2파전이 됐다.
이날 강 후보의 사퇴 소식에, 박용진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어깨가 무거워졌다. 이제 경선은 일대일 구도로 전환됐다"며 "'쓸모 있는 정치', 민주당의 '기본과 상식'을 위해 뛰겠다. 미래 세대인 97세대가 새로운 리더십을 세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14일 기준 권리당원 득표율 73.28%, 1차 국민여론조사 79.69%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박용진 후보는 권리당원 19.90%, 여론조사 16.96%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당원이 아닌 일반국민을 상대로 실시한 1차 여론조사 역시 결과는 이 후보의 압승이었다.
이 후보는 "박용진을 찍더라도, 강훈식을 찍더라도 다, 정당 민주주의 참여이기 때문에 당원 중심 민주주의를 만들기 위해 당원 투표율이 높아져야 한다"며 권리당원 투표율 제고와 원팀을 강조했다.
총 17개 지역 중 12곳에서의 순회경선이 끝나고, 이제 남은 지역은 호남(전북, 전남·광주)과 수도권(서울·경기)이다. 이 후보 측은 호남에서도 대세론을 이어가겠다고 했고, 박 후보 측은 호남에서 반전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세론'을 타고 온 친이(친이재명)계 최고위원 후보들도 약진을 이어갔다.
누적 득표율 기준 정청래 후보 28.22%(6만7632표), 고민정 후보 22.11%(5만2985표), 장경태 후보 11.48%(2만7505표), 서영교 후보 11.06%(2만6516표), 박찬대 후보 10.68%(2만5591표)로 당선권인 5위안에 4명이 친이계다. '비명'계인 윤영찬 후보 7.73%(1만8518표), 고영인 후보 4.57%(1만950표), 송갑석 후보 4.15%(9945표) 등의 순이었다. 1차 국민여론조사득표율은 정청래 후보 30.61%, 고민정 후보 21.57%, 장경태 후보 12.61%, 서영교 후보 11.78%, 박찬대 후보 9.5%, 윤영찬 후보 6.25%, 송갑석 후보 5.41%, 고영인 후보 2.27%였다. 송 후보는 권리당원 득표율과 1차 국민여론조사를 합산하면 7위다.
'5위 진입' 작전에 돌입한 송갑석 후보는 호남 유일 후보임을 내세워 광주·전남(21일)과 전북(20일) 경선에서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송 후보는 이날 "누가 가장 시대정신에 가깝고 원칙에 충실하고, 승리할 수 있는 후보는 누구인가가 항상 호남의 기준이었고, 저 또한 마찬가지"라며 "제가 친노, 친문, 친명이었던 적은 한 번도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반대편에서 싸워온 사람도 아니다. 그런 점들을 남은 2주간 캠페인 동안 당원들께 더욱 설명하고 어필해 좋은 결과를 내도록 하겠다"며 호남지역의 지지를 거듭 호소했다.
호남지역 권리당원(광주 9만2154명, 전남 17만1321명, 전북 15만7572명)은 42만1047명으로 전체 35.68%를 차지한다.
서울=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2022-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