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지사, 탄핵 정국 ‘존재감’…“지역민 의견 대변”
비상계엄 이후 강경한 정치 행보
광장·국회 오가며 ‘尹파면’ 정조준
전남 곳곳서 1인 피켓시위 ‘앞장’
‘호남 정치 복원’…대권주자 입지
"중앙정치 역량 입증 계기" 평가
광장·국회 오가며 ‘尹파면’ 정조준
전남 곳곳서 1인 피켓시위 ‘앞장’
‘호남 정치 복원’…대권주자 입지
"중앙정치 역량 입증 계기" 평가
입력 : 2025. 03. 25(화) 18:13

지난 24일 오전 목포역 광장에서 출근길 1인 시위에 나선 김영록 전남도지사에게 한 도민이 격려의 인사를 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탄핵 정국 속에서 연일 강경한 정치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김 지사는 조기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후 윤석열 대통령과 현 정부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가며, 중앙정치 무대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등 호남 대권 주자로서의 면모를 부각시키고 있다.
김 지사는 지난 2월 초 “호남에서도 국가 지도자로 나설 수 있는 인물이 있어야 한다는 여론을 외면할 수 없었다”며 조기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 지사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자신의 SNS와 집회 참여 등을 통해 계엄의 부당성과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탄핵 인용 촉구를 비롯 주요한 정치적 사안마다 강경한 메시지를 내고 있다.
그는 지난 2월 15일 광주에서 보수단체의 윤석열 탄핵 반대 집회가 예정됐다는 소식에 “헌법 파괴자 윤석열 옹호 세력이 감히 민주성지 광주에 발을 들이려 하냐”며 “불의한 세력이 광주에서 불법 무도한 죄를 정의로 둔갑시키며 국민을 속이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같은 날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 탄핵 찬성 집회에 참여한 김 지사는 “불의는 정의를 이길 수 없다. 광주·전남 시도민의 정의로운 투쟁으로 반드시 승리하자”고 목소리를 높여 시민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어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열리고 있는 ‘윤석열 파면 촉구 범국민대회’에 참여하는 한편, 국회에서는 ‘윤석열 파면 촉구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내란수괴 윤석열 파면은 정의이자 시대정신이며 절체절명의 과제”라며 “약무호남 시무국가, 호남이 없으면 나라가 없다는 신념으로 윤석열의 즉각 파면을 외친다”고 강조했다.
지난 8일 윤 대통령이 석방된 이후에는 전남 곳곳에서 1인 피켓 시위를 벌이며, 윤 대통령의 파면을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김 지사는 “윤석열 석방은 건전한 상식과 순리에 어긋나는 법 기술이 낳은 불상사로, 국민들에게 큰 고통을 주고 경제를 나락으로 빠트린 반헌법적 불법행위에 대한 실체적 진실과 정의는 없어지고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격”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헌재의 파면 결정이 나올 때까지 출근길 1인 시위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헌재는 신속한 파면 결정으로 국가적 혼란 상황과 국민 불안을 하루빨리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의 ‘강경 정치행보’를 놓고 지역 정가에서는 호남 정치 복원을 주요 과제로 삼고 호남권 대권 주자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김 지사는 지난 24일 전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광역자치단체장에 당선된 후 내린 결심이 항상 따뜻한 이웃집 아저씨 같은 사람이 되자는 것이었고, 그래서 항상 우리 도민들에게 따뜻하게 대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비상계엄 이후 생각해보니 우리 전남도도 그렇지만, 이건 나라의 존망이 걸린 문제이니만큼 가만히 있을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 와중에 지역에서도 호남에서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다 보니, 우리 지역의 의견을 대변해 조금 더 강경하게 나오는 지점은 있다. 실제로 몇몇 분들은 ‘도지사가 대신 이야기해주니 속이 시원하다’고 하시기도 하더라”고 밝혔다.
김 지사가 호남 출신 정치인에 대한 지역민들의 열망을 어느 정도 충족시키고 있는 만큼, 조기 대선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호남 정치 복원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는 이유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당선 여부이나, 선거 자체에 출마하지 않는다면 그 누가 어떤 곳에 좋은 인재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겠냐”며 “김 지사의 조기 대선에 대한 결심은 호남에도 중앙 정치를 이끌어갈 수 있는 역량 있는 인물이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당선을 떠나 대선 준비 과정에서 중앙정부 및 정치권과 더 밀접한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만큼 이를 기반으로 각종 현안 해결 및 지역 발전 도약의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현재 윤석열 탄핵이 가장 중요한 현안이라고 보고 있는 만큼, 헌재의 선고 이후 조기 대선 출마와 관련한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한편 완도 출신인 김 지사는 강진군수와 완도군수, 전남도 행정부지사를 거쳐 제18·19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문재인 정부에서는 초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으로 발탁됐다. 현재는 민선 7·8기 전남도지사로서 도정을 이끌고 있으며, 취임 이후 전국 광역단체장 직무수행 평가에서 22개월 연속 1위에 오르는 등 지역민들로부터 높은 신임을 받고 있다.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
특히 김 지사는 조기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후 윤석열 대통령과 현 정부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가며, 중앙정치 무대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등 호남 대권 주자로서의 면모를 부각시키고 있다.
김 지사는 지난 2월 초 “호남에서도 국가 지도자로 나설 수 있는 인물이 있어야 한다는 여론을 외면할 수 없었다”며 조기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 지사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자신의 SNS와 집회 참여 등을 통해 계엄의 부당성과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탄핵 인용 촉구를 비롯 주요한 정치적 사안마다 강경한 메시지를 내고 있다.
그는 지난 2월 15일 광주에서 보수단체의 윤석열 탄핵 반대 집회가 예정됐다는 소식에 “헌법 파괴자 윤석열 옹호 세력이 감히 민주성지 광주에 발을 들이려 하냐”며 “불의한 세력이 광주에서 불법 무도한 죄를 정의로 둔갑시키며 국민을 속이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같은 날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 탄핵 찬성 집회에 참여한 김 지사는 “불의는 정의를 이길 수 없다. 광주·전남 시도민의 정의로운 투쟁으로 반드시 승리하자”고 목소리를 높여 시민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어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열리고 있는 ‘윤석열 파면 촉구 범국민대회’에 참여하는 한편, 국회에서는 ‘윤석열 파면 촉구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내란수괴 윤석열 파면은 정의이자 시대정신이며 절체절명의 과제”라며 “약무호남 시무국가, 호남이 없으면 나라가 없다는 신념으로 윤석열의 즉각 파면을 외친다”고 강조했다.
지난 8일 윤 대통령이 석방된 이후에는 전남 곳곳에서 1인 피켓 시위를 벌이며, 윤 대통령의 파면을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김 지사는 “윤석열 석방은 건전한 상식과 순리에 어긋나는 법 기술이 낳은 불상사로, 국민들에게 큰 고통을 주고 경제를 나락으로 빠트린 반헌법적 불법행위에 대한 실체적 진실과 정의는 없어지고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격”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헌재의 파면 결정이 나올 때까지 출근길 1인 시위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헌재는 신속한 파면 결정으로 국가적 혼란 상황과 국민 불안을 하루빨리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의 ‘강경 정치행보’를 놓고 지역 정가에서는 호남 정치 복원을 주요 과제로 삼고 호남권 대권 주자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김 지사는 지난 24일 전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광역자치단체장에 당선된 후 내린 결심이 항상 따뜻한 이웃집 아저씨 같은 사람이 되자는 것이었고, 그래서 항상 우리 도민들에게 따뜻하게 대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비상계엄 이후 생각해보니 우리 전남도도 그렇지만, 이건 나라의 존망이 걸린 문제이니만큼 가만히 있을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 와중에 지역에서도 호남에서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다 보니, 우리 지역의 의견을 대변해 조금 더 강경하게 나오는 지점은 있다. 실제로 몇몇 분들은 ‘도지사가 대신 이야기해주니 속이 시원하다’고 하시기도 하더라”고 밝혔다.
김 지사가 호남 출신 정치인에 대한 지역민들의 열망을 어느 정도 충족시키고 있는 만큼, 조기 대선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호남 정치 복원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는 이유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당선 여부이나, 선거 자체에 출마하지 않는다면 그 누가 어떤 곳에 좋은 인재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겠냐”며 “김 지사의 조기 대선에 대한 결심은 호남에도 중앙 정치를 이끌어갈 수 있는 역량 있는 인물이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당선을 떠나 대선 준비 과정에서 중앙정부 및 정치권과 더 밀접한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만큼 이를 기반으로 각종 현안 해결 및 지역 발전 도약의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현재 윤석열 탄핵이 가장 중요한 현안이라고 보고 있는 만큼, 헌재의 선고 이후 조기 대선 출마와 관련한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한편 완도 출신인 김 지사는 강진군수와 완도군수, 전남도 행정부지사를 거쳐 제18·19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문재인 정부에서는 초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으로 발탁됐다. 현재는 민선 7·8기 전남도지사로서 도정을 이끌고 있으며, 취임 이후 전국 광역단체장 직무수행 평가에서 22개월 연속 1위에 오르는 등 지역민들로부터 높은 신임을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