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문제가 국가적 위기로 떠오른 가운데, 영광군이 6년 연속 합계 출산율 전국 1위를 기록하며 주목받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자료에 따르면 영광군의 합계 출산율은 1.71명으로, 전국 평균(0.75)의 두 배를 넘는다.

이는 주거 지원 확대, 출산·육아 지원, 보육환경 개선 등 실질적인 정책이 군민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결과로 해석된다.

영광군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지역으로, 군민들의 지역에 대한 애정이 깊다. 하지만 인구 감소와 저출산 문제는 지역 존립을 위협하는 중요한 과제였다. 이에 영광군은 재정 지원과 함께, 군민의 실생활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맞춤형 복지정책을 추진해 왔다.

군은 2025년 사회복지 분야 예산을 전년 대비 5.97% 증가한 1723억원(전체 예산의 24.5%)으로 편성해 인구정책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이를 통해 청년층 유입과 정착을 돕는 환경을 조성하고, 양육 친화적 사회 분위기를 만들었다. 또한, 어르신들이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영광형 통합돌봄’ 모델을 구축하고,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희망이 모이는 영광 곳간’을 운영하는 등 다각적인 정책을 펼쳤다.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수적이다. 영광군은 주거 지원 확대, 출산·육아 비용 지원, 보육 시설대선 등의 정책을 시행하며 청년층이 결혼과 출산을 부담 없이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영광청년육아나눔터’와 ‘공공산후조리원’ 설립은 경제적 부담을 줄이면서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을 지원하는 핵심 사업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영광군은 인구정책이 단순히 출산율 증가에만 집중되어서는 안 된다고 보고, 고령화 문제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영광형 통합돌봄’ 시스템을 구축해 어르신들이 의료기관이나 시설이 아닌 익숙한 생활환경에서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어르신 돌봄 정책의 핵심은 틈새 돌봄, 방문 의료, 맞춤형 영양도시락 제공, 병원 동행 서비스, 퇴원 환자 재가 복귀 지원 등이다. 신규 사업인 ‘틈새 돌봄’은 갑작스럽게 돌봄 공백이 생긴 어르신들에게 요양보호사를 파견해 가사, 생활 지원, 방문 목욕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어르신들의 만족도가 높다. 또한, 영광군 의사회와 협력하여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위한 방문 진료 시스템을 운영하며 지역사회 내에서 지속적인 건강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출산율 증가와 함께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였다. 이에 군은 공적 지원에서 벗어난 위기가정을 돕기 위해 ‘희망이 모이는 영광 곳간’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생계비, 주거비, 의료비 등을 신속하게 지원하며, 도움이 필요한 가정을 직접 발굴해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하며 재정 지원을 넘어, 지역 내 소외된 이웃을 포용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영광군의 사례는 지역 차원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출산율 문제는 전국적 과제이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수적이다. 지방교부세 증액, 출산율 제고 성과보수 지급, 안정적인 주거정책, 양질의 일자리 창출, 보육 및 교육 지원 강화가 병행될 때 대한민국의 인구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영광군은 다양한 복지정책을 지속해서 추진하며 출산율 제고와 지역발전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를 위해 정부와의 협력을 강화하며, 인구 증가 정책의 모범 사례로 자리 잡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영광에서 시작된 이 희망의 빛이 전국으로 퍼지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