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개막시리즈 NC에 반타작…무난한 출발
선발 양현종 부진했지만
뎁스 깊은 불펜진 '철벽'
타선 김선빈·이우성 맹활약
한준수 2경기 연속 홈런도
입력 : 2025. 03. 23(일) 18:42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리그 개막 2연전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서 KIA 타이거즈의 한준수가 9회말 추격의 솔로 홈런을 날리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디펜딩 챔피언’ KIA타이거즈가 올시즌 NC다이노스와의 개막시리즈에서 1승 1패를 거두며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선수층이 두터운 불펜진의 활약이 돋보였지만, 선발 양현종의 부진투와 김도영의 부상 공백으로 인한 타선의 파괴력 약화는 시름을 안겼다.

KIA는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개막시리즈 2차전에서 4-5로 졌다.

전날 개막전에서 9-2 대승을 거둔 KIA는 이날 패배로 1승 1패로 시즌을 출발했다.

KIA는 이날 선발 양현종의 부진이 아쉬웠다. 양현종은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4실점(4자책) 4사사구, 5탈삼진, 1피홈런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양현종은 23명의 타자를 상대로 직구(38개)와 체인지업(29개), 슬라이더(14개), 커브(3개)를 섞어 던졌지만 NC타자들에게 뭇매를 맞았다.

양현종은 이날 5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며 고전했다. 1회초 첫 타자 박민우에게 2루타를 허용하는 등 1사 3루 위기에 몰렸지만 야수의 도움으로 실점을 면했다.

2회초에는 첫 타자 데이비슨에게 1점 홈런을 맞은 뒤 안타와 볼넷을 내주며 1사 1·2루에 몰렸고, 김현준에게 1타점 좌전적시타를 허용하며 2실점째 했다.

3회초 2사 1루를 실점없이 끝낸 양현종은 4회초 볼넷과 사구로 2사 1·2루 위기를 자초했고, 박민우에게 적시 3루타를 얻어 맞고 추가 2실점했다.

양현종은 5회초에도 볼넷을 1개 내줬지만 무실점으로 막으며 이날 선발 임무를 마쳤다.

양현종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KIA 불펜진은 임기영(1이닝 1실점)을 제외하고 이준영(0.2이닝), 황동하(1.1이닝), 정해영(1이닝)이 무실점 투구를 펄치며 철벽 불펜을 과시했다.

KIA 불펜은 전날 개막전에서도 곽도규(0.1이닝 2실점)와 조상우(0이닝 무실점)가 흔들렸지만 최지민(1.2이닝 무실점)과 전상현(1이닝 무실점), 황동하(1이닝 무실점)가 뒷문을 단단히 걸어 잠그며 승리를 지켰다.

KIA 타선에선 한준수와 김선빈, 이우성의 활약이 빛난 반면 나성범~위즈덤~최형우로 이어진 중심타선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포수 한준수는 22일 경기에서 김태군의 대타로 나서 홈런 1개 포함 2타수 1안타 3타점을, 23일 경기에선 선발 출전해 9회 추격의 솔로홈런포를 쏘아올리는 등 2경기 연속 홈런을 생산했다.

김선빈도 22일 3타수 2안타 2타점, 23일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팔팔 날았다. 이우성 역시 22일 3타수 2안타, 23일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하지만 나성범은 2경기에서 8타수 2안타(타율 0.250) 1타점을, 위즈덤이 5타수 무안타를, 최형우가 8타수 1안타(0.125) 2타점을 각각 기록했다.

KIA 제임스 네일은 22일 개막전에서 선발로 나와 5이닝 2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개막 2연전에서 성과와 과제를 드러낸 KIA가 25~27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3연전에선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 지 주목된다.
민현기 기자 hyunki.min@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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