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한준수, 공·수 잠재력 폭발… ‘완성형 포수’ 성장
동성고 출신 2018년 1차 지명
주말 개막 2연전서 연속 홈런
재빠른 송구로 도루 저지도
“안일한 플레이 없도록 하겠다”
주말 개막 2연전서 연속 홈런
재빠른 송구로 도루 저지도
“안일한 플레이 없도록 하겠다”
입력 : 2025. 03. 25(화) 17:19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리그 개막 2연전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서 KIA 타이거즈의 한준수가 9회말 추격의 솔로 홈런을 날리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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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광주-기아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리그 개막 2연전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서 3점 홈런을 터뜨린 KIA 타이거즈의 한준수가 경기를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민현기 기자 |
한준수는 지난 22일과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개막시리즈에서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깜짝’ 홈런 공동 1위에 위치했다.
한준수는 22일 경기에서 김태군의 대타로 나서 NC 투수 김재열의 145㎞ 직구를 밀어치며 우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리는 등 2타수 1안타 3타점을 생산했다.
23일 경기에서는 선발 포수로 출전해 9회말 류진욱의 146㎞ 직구를 받아쳐 중월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한준수는 수비에서도 빛을 발했다. 23일 경기에서 8회초 1사 1루에서 서호철이 2루로 도루하자 빠른 송구로 도루를 저지시키며 NC 공격의 맥을 끊기도 했다.
한준수는 22일 경기 후 “초구나 일부 변화구 보고 치면 늦는다고 생각해서 좀 더 빨리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고 ‘무조건 친다’는 생각을 갖고 휘둘렀는데 그게 정타에 맞아서 홈런이 나온 것 같다”면서 “지난해 포구미스도 있었고 도루저지도 타이밍이 맞아야 하는데 실수들을 줄여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왼손 거포 한준수는 광주 동성고 출신으로 지난 2018년 1차 지명으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당시 차기 안방마님이 될 재목으로 평가받았으나 경험을 많이 쌓아야 하는 포지션인 만큼 1군에서 자리를 잡을 때까지 시간이 걸렸다.
2021년 현역으로 입대해 2022년 군 복무를 마친 한준수는 2023년 윤영철의 전담포수로 두각을 드러냈고, 데뷔 7년 만인 지난해 김태군의 백업 포수로 1군 풀타임 시즌을 보냈다. 지난시즌 115경기 287타수 88안타 타율 0.307 7홈런 41타점 OPS 0.807로 타격 잠재력을 터뜨리며 팀 우승에 기여했다.
올시즌에는 특히 한준수에 대한 기대가 크다. 포수가 과거 투수로부터 던져진 공을 받는 과정에서 ‘미트질’이라고 불리던 프레이밍(공을 잡으면서 미트를 움직여 스트라이크 판정을 유도하는 능력)이 중요했었던 것과 달리 AI심판이 스트라이크와 볼 유무를 판정하는 ABS가 도입되면서 한준수 같은 공격력이 좋은 포수들이 더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범호 감독은 지난시즌 투수리드와 대처, 작전수행, 수비 능력이 필요할 때는 김태군을, 공격형 포수가 필요할 때는 한준수를 기용하며 안방을 지키게 했다.
한준수는 올해 공수겸장 포수로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한준수는 “그동안 투수와 수싸움을 해야 하는데 나 자신과 많이 싸웠던 것 같다. 이제는 내가 아닌 투수와 열심히 싸워보겠다”며 “시합을 계속 하다보면 신경 쓸 게 많은데 안일한 플레이가 나오지 않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