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타이거즈가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중 3연전의 첫 경기를 승리하며 기선 제압했다. 7년 만에 한 경기에서 5개의 홈런을 터뜨린 타선의 힘이 승리를 이끌었다.

KIA는 25일 광주-기아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과의 홈 경기에서 11-6으로 이겼다.

KIA는 이날 승리로 2승 1패를 기록하며 KT, SSG와 공동 3위를 달렸다.

KIA 선발 아담 올러는 6이닝 동안 24명의 타자를 상대로 88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4실점(3자책)의 아쉬운 투구를 보였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아 KBO리그 첫 등판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올러는 1회초 다소 긴장한 탓인지 흔들렸다. 첫 타자 송성문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뒤 도루를 허용했고, 푸이그를 삼진으로 잡았으나 이주형에게 좌전안타를 내줘 1사 1·3루 위기에 처했다. 이어 카디네스의 희생플라이와 최주환의 2타점 적시타로 3실점했다.

올러는 2회초부터 안정감을 찾으면서 4회초까지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5회초 첫 타자 어준서에게 우월 솔로포를 맞아 4실점째한 올러는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하며 선발 임무를 마쳤다.

선발 올러의 바통을 이어받아 6회초 마운드에 선 좌완 이준영은 0.2이닝 3피안타 1사사구 2실점으로 부진했지만 곽도규(0.1이닝)와 조상우(1이닝), 최지민(1이닝)은 모두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팀 승리를 지켰다.

KIA타선은 이날 홈런 5개를 포함 장단 17안타를 몰아치며 역전승을 일궜다.

0-3으로 뒤진 1회말 나성범의 투런홈런으로 추격의 신호탄을 쐈다. 2회말에는 최원준의 솔로홈런으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3회말에는 나성범과 최형우의 연타석 홈런포가 터져 5-3 역전에 성공했고, 4회말에는 위즈덤의 투런홈런으로 7-3으로 달아났다.

5회초 1점을 내줘 7-4가 된 5회말 김태군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4점 차로 벌렸고, 6회말 김선빈의 2타점 적시타로 10-4로까지 달아났다.

키움이 7회초 2점을 내며 10-6으로 쫓아오자 KIA타선은 7회말 위즈덤의 1타점 적시타로 1점 더 추가해 11-6을 만들며 승기를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