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확률 90%’ 호랑이 군단, 대구서 V12 마침표 찍나
KS 2연승… 25~26일 3·4차전
KIA 라우어·네일 선발진 가동
삼성 레예스·원태인으로 맞불
방망이 화력에 승부 향방 달려
입력 : 2024. 10. 24(목) 16:57
KIA타이거즈 선수단이 지난 23일 오후 6시30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승리한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 뉴시스
한국시리즈 1차전과 2차전을 싹쓸이하며 통합 우승 9부 능선을 넘은 호랑이 군단이 적지로 향한다.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안방에서 연승을 달린 만큼 4전 전승으로 V12 도전에 마침표를 찍을지 주목된다.

KIA타이거즈는 오는 25일과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라이온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3차전과 4차전을 치른다. 2연승을 달린 KIA가 3차전과 4차전도 싹쓸이할 경우 적지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게 된다.

앞서 KIA는 사실상 더블헤더로 치러진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이기며 우승 확률 90%를 확보했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가져간 팀이 정상에 오른 경우는 20회 중 18회에 이른다.

가을비라는 변수가 KIA에게는 단비가 된 모양새다. 지난 21일 지연 개시된 1차전은 0-1로 뒤진 6회초 무사 1·2루에서 강우로 중단됐고, 끝내 재개되지 못하며 포스트시즌 사상 최초로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됐다.

이어 22일에는 그라운드 사정과 비 예보로 1차전 서스펜디드 게임과 2차전이 모두 우천순연됐고, 23일 열린 1차전 서스펜디드 게임에서 전상현과 곽도규, 정해영 등 불펜진의 역투를 발판 삼아 5-1 역전승을 거둔 뒤 이어진 2차전에서는 타선 폭발에 힘입어 8-3 승리를 거뒀다.

KIA와 삼성은 우천순연으로 휴식을 취하며 3차전과 4차전에서 최정예 선발진 출격이 가능해졌다. 3차전은 에릭 라우어와 데니 레예스의 선발 맞대결이 성사됐고, 4차전은 제임스 네일과 원태인의 에이스 맞대결이 예고된 상황이다.

최정예 선발전이 연달아 마운드에 오르는 만큼 승부의 향방은 방망이의 화력에 달려 있다. 라이온즈파크의 경우 옥타곤 형태의 팔각형으로 설계돼 홈플레이트와 좌우 중간 펜스의 거리가 107m 밖에 되지 않는 등 타자 친화적 구장이어서 투수를 공략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이미 앞선 플레이오프에서도 삼성은 르윈 디아즈와 김영웅, 김헌곤, 구자욱이 홈런 여덟 개를 합작하는 등 화끈한 화력으로 안방에서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챙기며 타자 친화적 구장의 이점을 확실히 가져갔다.

하지만 KIA의 타선은 강력하다. 1차전과 2차전에서 안타 17개와 사사구 6개에 상대 실책 3개를 얻어내며 13득점을 생산했고 선발 출장한 모든 야수들이 타점 또는 득점의 맛을 봤다.

또 KIA는 삼성과 정규시즌 일곱 차례 원정 경기에서 최형우와 김도영, 나성범, 한준수, 김태군, 소크라테스 브리토, 박찬호, 최원준이 13개의 홈런을 합작했다. 이미 타선이 정규시즌의 감각을 회복한 만큼 충분히 대포를 생산할 수 있다.

라우어와 네일의 뒤를 책임질 투수진도 쾌조의 컨디션을 구축했다. 앞서 1차전과 2차전에서 마운드에 오른 이준영과 곽도규, 장현식, 전상현, 정해영이 7.2이닝을 단 1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위력을 과시한 바 있다.

이범호 감독은 체력전을 예고했다. 이 감독은 2차전 종료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1차전보다 2차전이 훨씬 나았던 것 같다”면서도 “이제는 한 경기가 열 경기를 치른 느낌일 것이다. 체력적으로 굉장히 중요하고, 이 부분을 잘 챙겨가면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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