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광주국세청 비정기 세무조사 비중 전국 최고…세수 급감도
박홍근 "세수확보 수단 안돼"
지역산업 몇년새 매출부진도
입력 : 2024. 10. 24(목) 11:21
박광종 광주지방국세청장이 24일 오전 정부광주지방합동청사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광주지방국세청·광주본부세관 등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뉴시스
광주지방국세청의 개인사업자에 대한 비정기 세무조사 비중이 전국 지방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청의 세수 실적이 전국 7개 지방청 중 하위권에 머물면서 세수충당을 위해 비정기 조사가 높은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다만 최근 몇년새 전기, 자동차, 석유화학, 건설업 등 지역 산업 부진이 세수 감소로 이어졌을 뿐 비정기 조사와는 무관한 것으로 분석도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서울 중랑구을) 의원은 24일 광주지방국세청에 대한 국회 기획재정위 국정감사에서 광주지방국세청의 개입사업자에 대한 세무조사 중 비정기 조사 비중이 전국 평균보다 높고 7개 지방청 중에서도 가장 높다고 지적했다.

지난 2022년 기준 광주국세청의 개인사업자 비정기조사 비중이 46.1%로 전국 평균 36.7%보다 높게 나타나는 등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비정기조사 비중이 전국보다 5.9%~14.7% 포인트 높았다.

특히 2018년과 2019년에는 비정기조사 비중이 각각 59.8%, 50.9%로 정기조사보다 월등히 높았다. 또 2019년 이후 전국 7개 지방청 가운데 광주지방청의 비정기조사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법인사업자에 대한 광주국세청의 비정기 세무조사 비중도 최근 5년간 전국 평균보다 1.7%~6.3% 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기본법상 비정기조사는 납세협력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거나 무자료 거래 등 거래 내용이 사실과 다른 경우, 탈루혐의를 인정할 만한 명백한 자료가 있는 경우에 실시하는 것으로 규정돼 있다.

박홍근 의원은 “광주청의 세수 기반이 전국 7개 지방청 중 하위권인데도 비정기 조사 비중이 높은 것은 세수 충당을 위해 세무조사를 활용하는 게 아닌지 의문이 든다”며 “악의적 탈세는 단호히 대처하되 무리한 조사는 지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주지방국세청의 세수 감소는 지역 주력 산업의 매출부진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세수 실적은 13조8000억원으로 2022년(15조1000억원)보다 1조3000억원(8.6%) 줄었다. 2021년 세수 실적(16조1000억원)과 비교하면 2년새 2조3000억원(14.3%)이 줄었다.

석유화학 중심의 국가산업단지를 관할하는 여수세무서의 세수 실적은 2021년 5조7500억원에서 지난해 3조3700억원으로 40% 이상 감소했다. 호남권 주력 산업의 최근 몇년새 수출, 내외·수 악화 등으로 인한 세수 감소 큰것으로 분석된다.
김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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