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이라크전 무조건 승리할 것… 이강인 능력 극대화"
입력 : 2024. 10. 14(월) 16:40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4차전 이라크와 경기를 하루 앞둔 14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이라크와의 경기를 앞두고 “무조건 승리를 거두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14일 홍 감독은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0월 A매치 2연전에서 우리와 가장 승점이 근접한 팀과의 중요한 경기다. 강한 상대지만 어떤 식으로든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4차전 홈 경기를 치른다.

홍 감독은 “요르단전 승리로 선수단에 자신감이 생겼다. 9월보다 좋아졌지만 아직 한 경기가 남았고, 선수들과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가져오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팔레스타인과 1차전 홈 경기에서 0-0으로 비기며 출발한 홍명보호는 오만과의 2차전 원정 경기 3-1 승리로 분위기를 바꾼 데 이어 지난 10일 요르단과의 3차전 원정 경기에서 2-0 완승으로 B조 1위(승점 7·골 득실 +4)에 올랐다.

조 2위인 이라크(승점 7·골 득실 +2)와 승점은 같지만, 골 득실에서 앞서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 이라크를 꺾으면 3차 예선 각 조 1~2위에게 주는 월드컵 본선 티켓을 따낼 확률이 매우 높아지는 상황이다. 한국 축구는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도전하고 있다.

다만,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으로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고, 지난 요르단전에서 황희찬(울버햄튼), 엄지성(스완지시티)이 각각 왼쪽 발목과 왼쪽 무릎을 다쳐 소집 해제됨에 따라 대체 선수로 이승우, 문선민(이상 전북)가 급하게 호출된 부분은 불안 요소가 아닐 수 없다.

이에 대해 홍 감독은 “황희찬, 엄지성이 부상으로 팀을 이탈했다. 그 선수들의 대체 자원들이 얼만큼 해주느냐가 중요하다. 꾸준히 해온 방법대로, 공격도 조직적으로 할 생각”이라며 “다만 상대 수비 지역에 가서 어떤식으로 득점할지, 오늘 훈련까지 보고 내일 경기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손흥민, 황희찬 등 주축 공격 자원이 빠진 상황에서 이강인의 능력을 극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감독은 “이강인은 지난 아시안컵에서도 상대 마크가 두세 명 이상 붙었다. 손흥민도 마찬가지인데, 그걸 어떻게 헤쳐 나갈지 방법을 찾아야 한다. 선수 기량보단 그 선수가 더 잘할 방법을 찾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라크전은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이슈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치러진다. 이에 이라크 대표팀이 용인미르스타디움이 아닌 다른 경기장에서 맞대결을 펼치길 희망했다는 소식이 뒤늦게 전해지기도 했다. 용인미르스타디움은 잔디는 좋지만, 경기장 접근성 등이 좋지 않아 A매치를 문제없이 치르는 것에 대한 우려가 따르고 있다. 이라크축구협회는 용인미르스타디움이 아닌 다른 경기장에서 이번 경기를 치르게 해달라고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요청했지만, 이미 용인미르스타디움 실사를 마친 AFC는 해당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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