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광주에 호남 최대 물류센터 준공…2천명 직고용
평동산단에 축구장 22개 규모 건립
2천억 투자…지역민 우선 채용키로
운반로봇 등 최첨단 물류 설비 도입
로켓배송 거점…지역기업 판로 지원
입력 : 2024. 10. 14(월) 16:17
강기정 광주시장이 14일 오전 광산구 평동3차 산업단지에서 열린 ‘쿠팡㈜ 광주첨단물류센터 준공식’에 참석해 박대준 쿠팡 대표, 박병규 광산구청장 등 내빈들과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쿠팡이 광주에 호남권 최대 규모의 첨단물류센터를 준공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쿠팡은 지역민을 우선 채용해 2000여명을 직고용한다는 계획이어서 지역 취업난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시는 14일 광산구 평동일반산업단지에서 강기정 광주시장, 박대준 쿠팡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광주첨단물류센터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병규 광주 광산구청장, 김명수 광산구의회 의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준공한 광주첨단물류센터는 연면적 5만평 이상으로 축구장 22개 규모다.

총 투자금은 2000억원 이상이며, 2000여명을 직접 고용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앞서 쿠팡 측은 지난 2020년 9월 광주시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2021년 9월부터 센터 착공에 들어갔었다.

광주첨단물류센터는 호남권 최대 규모의 전국 로켓배송 물류센터 기지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자율운반로봇(AGV), 소팅 봇(sorting bot) 등 최첨단 자동화 물류 설비를 도입하고 쾌적한 휴게시설을 마련해 근로환경의 질을 높인다.

특히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일자리 창출이다. 광주 지역 쿠팡 물류센터 직고용(일용직 제외) 인력의 20~30대 청년 비중은 55%로, 전국 주요 지역 가운데 가장 높다. 광주 지역 20~30대의 쿠팡 취업 수요가 매우 높은 만큼, 이번 대규모 물류센터 준공으로 지역의 청년 일자리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광주시의 청년 고용률 38.9%(통계청 제공)을 올릴수 있는 호재로 볼수 있다. 참고로 지난해 전국 청년 고용률은 46.5%였다.

쿠팡은 2021년 광주시와 협약 이후 평동일반산업단지에 신선식품(로켓프레시) 전용 등 물류센터 2곳을 운영 중이며 현재 650여명 가량이 근무하고 있다. 지역 중소상공인들의 가파른 매출 성장도 예상된다.

광주와 호남권 중소상공인들이 광주첨단물류센터에 상품을 입고해 물류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게 됐고, 전국 로켓배송 판로를 확보하는 계기가 마련됐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쿠팡은 2026년까지 약 3조원을 투자해 대전과 광주, 경북 김천·칠곡·울산 등 전국 9개 지역에 추가 물류 인프라를 구축해 1만명 이상을 직고용할 방침이다.

계획이 실현되면 쿠팡을 포함한 물류 및 배송자회사(쿠팡풀필먼트서비스·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의 전체 직고용 인력은 8만여명으로 늘고 이 가운데 비서울 지역의 근무자 비중이 8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쿠팡측은 설명했다.

강 시장은 “지역 일자리를 함께 만들어준 쿠팡에 감사하다”며 “광주의 산업을 키우고 일자리를 만드는 투자유치는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다”며 “광주시는 앞으로도 기업의 든든한 파트너가 되기 위해 기업하기 좋은 투자환경 조성, 정주여건 개선, 인재양성 등에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균택 의원(광주 광산갑)은 축하 영상을 통해 “광주시민 우선채용으로 2000명 이상 일자리를 창출해 반가운 소식”이라며 “호남 지역 고객들에게 더 빠르고 좋은 배송 서비스를 제공해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광주시를 비롯한 여러 기타 관계자분들의 불철주야 노력 덕분에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물류센터를 준공할 수 있게 됐다”며 “광주 시민 우선 고용으로 광주 전역 고용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며, 호남권의 중소상공인들의 판로 확대는 물론 대만 등 해외 수출이 가능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
광주시 최신뉴스더보기

기사 목록

전남일보 PC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