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숙 개시’ KIA 이범호 감독 “최상의 컨디션 구축할 것”
14일부터 경기장 인근 호텔
전체 대관 등 지원 뒷받침
입력 : 2024. 10. 14(월) 14:08
이범호 KIA타이거즈 감독이 한국시리즈 대비 훈련 첫 날인 지난 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선수단이 몸을 푸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올해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 짓고 한국시리즈 대비 훈련에 돌입한 KIA타이거즈가 출퇴근에서 합숙 체제로 변경한다. 한국시리즈 1차전을 일주일 남겨놓은 만큼 최상의 컨디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범호 감독은 1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자이언츠와 한국시리즈 대비 연습경기 2차전을 앞두고 “컨디션 조절이 확실히 용이할 것”이라며 “경기장에서는 조절하는 게 아니다. 집에 돌아가서 어떻게 쉬느냐가 중요한 것”이라고 밝혔다.

KIA 선수단은 이날부터 경기장 인근의 한 호텔에서 묵으며 합숙 훈련을 시작한다. KIA 구단은 호텔 전체를 대관하며 외부인과 접촉으로 일어날 수 있는 혹시 모를 불상사에 대비, 최상의 지원으로 뒷받침에 나섰다.

이 감독은 “중고참 선수들은 육아에서 벗어난다. 잠도 푹 자고 혼자 지내면서 생각할 수 있는 시간도 있다”며 “선수들끼리 모여 한국시리즈를 어떻게 치를지 대화를 나눌 것이다. 고참들이 젊은 선수들한테 얘기하면서 긴장이나 걱정도 덜어줄 거고 팀이 뭉쳐 있기 때문에 장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합숙 기간에도 틈틈이 삼성라이온즈와 LG트윈스의 플레이오프 진행 상황을 지켜보며 상대에 대한 분석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국시리즈 상대 팀이 결정되면 엔트리와 선발진 구성도 완료될 전망이다.

그는 “어제 1차전을 보면서 오늘 2차전은 또 다를 거라고 생각했다”며 “삼성 컨디션이 좋고 타자들 방망이가 잘 터졌다. 늦게 터지는 것보다 빨리 터지는 게 낫다는 생각과 선수들 밸런스가 있기 때문에 지금 좋으면 우리한테는 안 좋을 수 있다는 이런 긍정적인 마인드로 지켜봤다”고 설명했다.

단기전인 만큼 충분한 휴식을 취한 팀이 조금 더 유리한 위치에서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기도 하다. 삼성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구자욱과 김영웅, 르윈 디아즈의 대포를 앞세워 LG에 10-4 완승, 기선을 제압했고 이 감독도 내심 끝까지 접전을 펼치길 바라고 있다.

이 감독은 “LG가 확실히 힘이 떨어져 보였고 삼성은 쉬고 나왔으니까 체력적으로 유리했다”며 “경기 감각은 첫 타석 들어가서 안타 치고 나면 바로 살아나는 거니까 문제가 안될 것 같다. 플레이오프를 5차전까지 하고 와야 저희도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이런 느낌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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