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실종자 배회감지기 이용률 전국 최하위권
치매 환자 신속한 발견 장치
0.9%로 전국서 4번째로 낮아
입력 : 2024. 10. 14(월) 18:40
장종태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남에서 실종자의 신속한 발견을 돕는 배회감지기 보급률이 전국 평균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장종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과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치매 환자 실종신고는 지난해 전국에서 1만4677건이었다. 지난 2019년 접수된 1만2131건보다 21.0% 늘어난 수치다.

실종 치매 환자를 발견하는데 소요된 평균 시간은 지난해 8.2시간으로 2019년 8.0시간보다 길어졌고 사망한 상태로 발견된 사례도 83건이었다.

‘배회감지기’는 위치정보시스템(GPS)이 내장돼 치매 환자의 위치를 주기적으로 추적, 보호자가 확인할 수 있는 기기다. 설정해 둔 권역을 벗어나면 보호자 알림, 위기 상황 긴급호출 알림 등이 전송돼 실종 치매 환자 발생 시 신속한 발견을 위해 중요한 장치지만, 지역 내 이용률은 매우 낮은 실정이다.

전남의 경우 지난해 1.1%로 전국 평균인 2.9%에 크게 못 미쳤고 올해는 6월 기준 0.9%로 제주(0.2), 세종(0.7%), 대구(0.8%)에 이어 전국에서 4번째로 낮았다.

광주에서는 지난해 배회감지기 보급률 4.2%를 기록했지만, 올해 보급률은 2.8%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장종태 의원은 “치매 환자 실종은 환자의 생명이 걸린 문제다. 폭염과 한파가 심해지면 실종자가 더 큰 위험에 노출될 수 있어 신속한 발견이 특히 중요하다”면서 “배회감지기 이용률이 저조한 원인을 파악해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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