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딜라이트' 광주·전남 출신 선수들 롤드컵 8강 진출
T1·젠지·한화 파리행… 담원기아 탈락
페이커 롤드컵 최초 100승 '금자탑'
17일 프랑스 아디다스 아레나 '8강'
입력 : 2024. 10. 14(월) 13:19
대진표.
LoL 월드 챔피언십 역사상 최초로 100승 고지에 오른 T1의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 라이엇 게임즈
디플러스 기아를 제외한 한국 세 팀이 롤드컵 8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T1 ‘오너’ 문현준과 한화 ‘딜라이트’ 유환중 등 지역 출신 선수들의 약진이 돋보였다.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라이엇 게임즈 아레나에서 열린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T1·한화생명e스포츠·젠지e스포츠가 나란히 8강 진출에 성공했다.

LCK(한국리그) 1번 시드인 한화생명e스포츠는 10일 LCS(북미) 1번 시드인 플라이퀘스트를 상대로 2대1로 승리했다. 승부처였던 3세트에서 ‘바이퍼’ 박도현의 자야가 화력을 집중시킨 덕분에 킬 스코어 19대8로 승리, 8강 티켓을 챙겼다. 서포터로 출전한 유환중 선수는 목포 출신으로 유명하다.

월드 챔피언십 디펜딩 챔피언인 T1은 경기를 치를수록 페이스를 끌어 올리고 있다. 첫 경기에서 패했지만 페인 게이밍과 빌리빌리 게이밍을 잡아낸 T1은 11일 ‘유럽의 맹주’라고 불리는 G2 이스포츠를 맞아 2대0 완승을 거두면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광주 북구 출신 문현준 선수의 벼락같은 플레이가 빛을 발했다.

반면, 디플러스 기아는 중국(LPL) 팀들에게 3연패를 당하면서 파리에 입성하지 못했다. 스위스 스테이지 초반 2연승을 달리면서 세 번의 기회를 잡았던 디플러스 기아는 LNG 이스포츠, 톱 이스포츠, 웨이보 게이밍 등 중국 팀들과의 연이은 3전 2선승제 승부에서 모두 패했다.

T1의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은 지난 11일 열린 스위스 스테이지 2승1패 팀의 녹아웃 스테이지 진출전에서 G2 이스포츠를 상대로 2대0 완승을 거두며 ‘롤드컵 최초 100승’ 대기록을 달성했다.

2013년 데뷔한 이상혁은 그해 미국에서 열린 롤드컵에 출전, 우승을 차지하면서 슈퍼 스타의 탄생을 알렸다. 2015년과 2016년 연달아 롤드컵을 제패한 이상혁은 세 번 출전한 롤드컵에서 모두 우승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이번 대회에 나서기 전까지 전적 96승34패를 기록했다.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3전 전승을 기록한 젠지와 3승1패의 한화생명e스포츠, T1의 8강전 상대도 정해졌다.

13일 8강 대진 추첨 결과 젠지의 상대는 스위스 스테이지를 3승2패로 통과한 팀 가운데 LCS 대표인 플라이퀘스트로 정해졌다.

LCK 1번 시드인 한화생명e스포츠의 상대는 LPL 1번 시드인 빌리빌리 게이밍로 결정됐다.

T1은 스위스 스테이지 첫 경기에서 패배를 당했던 톱 이스포츠를 상대로 설욕에 나선다.

8강전은 오는 17일 LNG e스포츠와 웨이보 게이밍의 대결로 막을 올린다. 한화생명e스포츠와 빌리빌리 게이밍이 18일, T1과 톱 e스포츠가 19일, 젠지와 플라이퀘스트가 20일에 맞붙는다. 8강전은 프랑스 파리의 아디다스 아레나에서 5전 3선승제로 진행된다.
정성현 기자 sunghyun.jung@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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