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인데… 여름인가?” 제주 구좌, 30.3도까지 올랐다
입력 : 2025. 03. 25(화) 15:57
제주의 낮 최고 기온이 28.8도를 기록한 25일 오후 제주 이호테우해수욕장에서 관광객들이 산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의 기온이 갑작스럽게 크게 올라 봄이 아닌 여름이 온 듯한 착각을 유발했다.

25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의 낮 최고 기온은 28.8도를 기록했다. 이는 1923년 같은 지점(일도일동)에서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로 역대 최고 3월 기온(종전 2013년 3월9일 28.1도)이다.

성산의 낮 최고 기온도 26도로 1971년 같은 지점에서 기상을 관측한 이래로 역대 최고 3월 기온을 경신했다. 뿐만 아니라 구좌는 30.3도, 김녕은 29.6도, 대흘은 28.3도, 와산은 28도, 성산수산은 28도, 외도는 27.1도, 송당은 27도, 우도는 26.9도까지 올라 제주 곳곳에서 여름을 방불케 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서남서풍이 유입되며 한라산을 넘어 고온 건조해지는 푄 현상에 햇볕의 영향까지 더해지며 제주 북부와 동부를 중심으로 기온이 많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주 기온은 당분간 평년보다 높을 전망으로 일교차가 10도 내외로 크게 나타날 수 있다. 오는 28일 오전에는 7~9도, 낮에는 10~13도로 급격히 낮아진다.
윤준명 기자 junmyung.yoon@jnilbo.com
날씨 최신뉴스더보기

기사 목록

전남일보 PC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