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진학 실적 공개한 시교육청 공개 사과를”
학벌없는 사회 시민모임 촉구
“의학계열 입시 컨설팅 안내”
입력 : 2024. 10. 14(월) 18:22
최근 서울대 신입생 지역별 합격자 현황을 분석해 내놓은 광주시교육청에 대해 교육시민단체가 공개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학벌없는사회를위한시민모임은 14일 “국가인권위가 2012년과 2015년에 두 차례에 걸쳐 교육부와 각 시·도 교육청에 특정 학교 합격 홍보물 게시 행위를 지도·감독할 것을 권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10일 광주시교육청은 최근 5년간 서울대학교 신입생 지역별 합격자 현황을 발표했다”며 “이는 민선 교육감 출범 이후 중단됐던 일”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10일 광주시교육청은 최근 5년간 광주 지역 고교에서 배출한 서울대 합격자 수는 해마다 100명 이상으로 파악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냈다. 그러면서 입시 환경 변화로 최상위권 학생들의 대학 진학 목표가 의대로 집중됐다고 분석했다.

시민모임은 “시교육청이 이제 ‘입시 목적지가 의학계열로 바뀌었다’며 입시 컨설팅을 하듯 학벌주의의 변화 양상까지 안내하고 있다”며 “이같은 행태는 학벌주의를 곪게 만드는 행위다”고 강조했다.

시민모임 관계자는 “교육의 성과를 특정 대학 입학자 수, 대학수학능력시험 상위 등급 비율 등으로 확인하려 들 때, 교육이 타락할 수밖에 없음을 우리 사회는 충분히 경험해 왔다”면서 “광주시교육청이 사과와 적절한 시정 조치가 없다면 국가인권위 진정을 통해서라도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김은지 기자 eunji.kim@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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