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5·18 망언’ 김광동 진실화해위원장 사퇴 촉구
“북 개입 발언에 충격·분노” 입장문
“5·18 진실 호도·왜곡…자격 미달”
입력 : 2024. 10. 14(월) 16:12
김광동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5월27일 오전 서울 중구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에서 조사개시 3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광주시는 14일 입장문을 통해 “김광동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장이 지난 1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5·18민주화운동에 북한 개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한 발언에 큰 충격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김성회 의원의 “5·18에 북한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가능성이 있다”고 답변했다.

광주시는 “김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취임 이후 반복되고 있는 5·18망언”이라고 문제의 심각성을 제기했다.

광주시는 “5·18 북한 개입설은 지난 4년 간 5·18 진상규명 조사 결과에서도 명백하게 허위사실로 판명됐다. 대법원도 2023년 1월12일 지만원 관련 판결에서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북한군 개입은 명예훼손임을 명확히 했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그런데도 김 위원장이 북한 개입 가능설을 서슴치 않는 것은 5·18 진실을 호도하고 왜곡하는 것이고, 역사의 진실을 바로잡아야 할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장으로서 자격미달임을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광주시는 “김 위원장은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왜곡과 망언을 즉각 사죄하고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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