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특별감찰관 임명 공개 요구…대통령실 압박
“김 여사 관련 국민 요구 해소해야”
‘김건희 특검법’ 처리 여부도 주목
입력 : 2024. 10. 23(수) 16:37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당직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한(윤석열-한동훈) 면담 이후 김건희 여사 문제 해결을 요구하며 연일 대통령실을 압박하고 있다.

한 대표는 23일 대통령실을 향해 특별감찰관 임명을 공개 요구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앞선 면담에서 김 여사 문제 관련 3가지 요구(대통령실 인적 쇄신, 김 여사 공개 활동 중단, 의혹 사항별 설명 및 해소)는 물론 특별감찰관 임명 등 한 대표의 건의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당대표 취임 이후 첫 확대 당직자회의를 열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재판 결과가 나오기 전 김 여사 관련 국민의 요구가 해소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재판 결과는 다음달 15일 나올 예정이다.

한 대표는 “민주당 대표의 범죄 혐의에 대한 재판 결과가 11월15일 나온다. 민주당은 더 폭주하고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방식으로 더욱 더 민심에 반하는 모습을 할 것”이라며 “그때는 우리는 어떤 모습이어야 되겠냐. 김 여사 관련 국민의 요구를 해소한 상태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그때도 지금처럼 김 여사 관련 이슈들이 모든 국민이 모이면 애기하는 불만의 1순위라면 마치 ‘오멜라스(소설 속 유토피아)’를 떠나듯이 민주당을 떠난 민심이 우리에게 오지 않는다”며 “지금 변화하고 쇄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 대표는 “특별감찰관 추천에 있어 북한 인권재단 이사 추천이 전제조건이라는 건 지금 상황에서는 국민의 공감을 받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어 친한계 인사 22명과 긴급 만찬 회동에 나서 윤 대통령과 면담 결과를 공유하고 내부 결속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한계가 결속하면 향후 김건희 특검법 재표결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야당의 김건희 특검법에 찬성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건희 특검법 통과시 당정 관계 악화는 물론 탄핵 정국을 열어줬다는 보수진영내 정치적 비난도 감내해야 한다.

다만 한 대표가 여론 흐름에 따라 독소 조항을 제거한 ‘한동훈표’ 김건희 특검법을 추진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이재명 대표와 2차 회동에서도 김건희 특검법이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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