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 1·2루서 무실점한 KIA… 역전의 빅이닝 터졌다
7회말 임창민 연속 폭투로 득점
직후 테스형·김도영 적시타 폭발
입력 : 2024. 10. 23(수) 17:10
KIA타이거즈 최원준이 23일 오후 4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재개된 삼성라이온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1차전 서스펜디드 게임 7회말 2사 1·3루에서 임창민의 폭투에 역전 득점을 올리고 있다. 뉴시스
한국시리즈 1차전이 서스펜디드 게임 선언 이후 우천순연까지 겹치며 2박 3일에 걸쳐 치러지는 포스트시즌 사상 최초의 사례를 맞은 가운데 호랑이 군단이 극적인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KIA타이거즈는 23일 오후 4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재개된 삼성라이온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1차전 서스펜디드 게임 7회말, 빅이닝을 만들며 4-1 역전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는 6회초 무사 1·2루에서 재개된 가운데 KIA는 위기 탈출에 성공했다. 경기가 중단된 시점 그대로 김영웅이 1볼에서 타석에 들어선 가운데 이범호 KIA 감독은 전상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박진만 삼성 감독의 계획을 알 수 없었던 가운데 KIA 배터리는 노련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전상현이 첫 공을 던지려다 2루에 페이크 견제 모션을 취했고, 이 사이 김영웅이 번트를 시도하기 위해 배트를 짧게 잡는 모습을 김태군이 간파했다. 이어 실제로 김영웅이 번트를 댔고, 김태군이 침착하게 3루에 던지며 선행 주자를 삭제했다.

전상현은 이어진 1사 1·2루 위기에서 박병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윤정빈에게 볼넷 출루를 허용하며 만루에 몰렸지만 이재현을 투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삭제했다.

삼성이 6회말 좌완 이승현을 마운드에 올린 가운데 KIA는 득점 기회 없이 공격을 마쳤다. 전상현이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가운데 선두타자 류지혁의 타구에 박찬호의 포구 실책이 나왔다.

이어 김지찬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 위기를 맞았지만 김헌곤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한 뒤 마운드를 이어받은 곽도규가 르윈 디아즈를 루킹 삼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KIA는 7회말 폭발했다. 삼성 역시 이승현이 마운드에 남아있는 가운데 김선빈이 볼넷 출루에 성공했고 김태훈으로 투수가 교체됐으나 최원준이 적시타를 때리며 무사 1·2루 기회를 맞았다.

이어 김태군의 희생 번트로 1사 2·3루 기회가 이어졌고 박진만 감독이 임창민으로 마운드에 변화를 준 뒤 서건창이 플라이로 물러나며 어려운 상황이 됐지만 타석에 선 박찬호를 상대로 던진 5구가 폭투와 함께 볼넷이 되며 1-1 동점이 됐다.

KIA는 이어진 2사 1·3루 기회에서도 공짜로 득점을 얻어낸 뒤 빅이닝까지 완성했다. 임창민이 소크라테스를 상대로 던진 초구가 다시 폭투가 되며 2-1 역전을 이뤘고, 소크라테스와 김도영의 연속 적시타까지 터지며 4-1로 격차를 벌렸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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