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골프 동호인 광주 총집결…‘스포츠 관광도시’ 도약
●광주광역시장배 전국파크골프대회
4차례 예선 1600명·본선 600명 참가
강 시장 "골프장 확충 등 저변 확대”
적응훈련 등 ‘체류형 대회’ 자리매김
관광지·축제 연계 파급효과 극대화
입력 : 2024. 10. 23(수) 18:28
강기정 광주시장과 박병규 광산구청장, 이금용 대한파크골프협회 회장, 이용범 광주시파크골프협회 회장이 23일 광주 광산구 서봉 파크골프장에서 전남일보와 광주시, 광주시체육회 주최, 광주시 파크골프협회 주관으로 열린 2024 광주광역시장배 전국파크골프대회 본선경기 개막식에서 시타를 하고 있다. 김양배 기자
 화창한 가을 날씨 속에 광주지역 최대 규모의 전국파크골프 대회 막이 올랐다. 이번 대회 기간 함께 펼쳐진 문화·예술·축제와 연계해 광주를 ‘스포츠 관광도시’로 도약시킬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2024 광주광역시장배 전국파크골프대회가 23일 광주 광산구 서봉파크골프장에서 개막했다.

 예선전을 통과한 남녀 동호인 600명이 이틀간 열띤 경쟁을 통해 우승자를 가린다. 4차례의 예선전에 무려 1600명의 동호인이 몰리면서 본선 진출자가 당초 528명에서 600명으로 크게 늘었다. 첫날 대회는 남녀 1·2·3·4그룹으로 나눠 오전·오후 18홀 경기로 시작됐다.

 오전 10시에는 개회식이 열렸다. 개회식에는 강기정 광주시장, 박병규 광산구청장, 이금용 대한파크골프협회 회장, 이용범 광주시파크골프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개회사를 통해 “파크골프를 사랑하는 전국 동호인 여러분께 광주만의 아름다운 풍광과 매력을 지닌 다양한 시설을 선보여 스포츠 관광도시 광주의 미래를 열어가겠다”며 “이번 전국대회가 열리는 서봉파크골프장의 은빛 물억새와 코스모스가 더해진 가을 운치를 만끽하고, 광주에서 좋은 추억을 쌓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이어 “파크골프를 즐기는 시민들이 빠르게 늘고 있어 광주시도 특별한 관심을 갖고 저변확대와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현재 광주는 9개소, 153홀의 파크골프장이 운영 중이며, 향후 골프장 3개소 신설과 54홀 확충을 통해 총 207홀까지 늘릴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광산구는 시민의 요구,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2026년까지 총 6개 81홀을 목표로 파크골프 시설 확충을 추진하고 있다”며 “시민의 건강과 활력 있는 삶을 뒷받침하는 최상의 생활체육 환경을 만들기 위해 더욱 경청하고 노력하겠다”고 참가자들을 환영했다.

 이금용 대한파크골프협회 회장은 “광주시장배 전국 파크골프대회에 참가자 분들의 도전과 열정으로 경기장을 채울 것이라 믿는다”면서 “대회기간 광주에서 즐거운 경험과 우정을 쌓길 바란다”는 축사를 전했다.

 이용범 광주시파크골프협회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문화·예술·인권 그리고 체육의 도시 광주에서 전국대회를 주관하게 돼 큰 영광이다”면서 “이번 대회에서 참가자 분들이 그동안 갈고 닦았던 기량을 맘껏 펼치시길 바란다”고 했다.

 올해 광주시장배 전국파크골프대회는 광주지역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예선과 본선에 총 2200여 명이 선수로 참가했고, 국제 심판 등 대회 관계자까지 더하면 총 2500명 규모가 찾아 전국 대회에 걸맞은 규모를 자랑했다.

 이번 전국대회를 통해 광주가 단순한 스포츠 대회 개최를 넘어 ‘스포츠 관광’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이번 대회는 예선과 본선 포함 총 6일간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파크골프장 적응을 위해 예선부터 대회 2~3일 전 광주를 찾아 적응 훈련을 한다. 본선의 경우는 남·녀 우승상금 700만원을 비롯해 총상금이 3600만원이 내걸린 만큼, 골프장 적응 훈련기간이 더욱 길어진다는 게 파크골프 협회 측의 설명이다. 이번 대회가 참가자들이 광주에 오랜 기간 머물게 하는 ‘체류형 대회’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특히 예선과 본선이 치러진 9~10월 광주에서 문화·예술·축제가 풍성하게 열리면서 파크골프 대회 참가자들이 주변 관광지를 둘러보고, 지역 축제장을 찾음으로써 대회 개최의 파급효과를 극대화했다.

이번 대회는 개인전 방식이지만 전국 광역단위 파크골프협회 회원들이 함께 광주의 매력을 만끽했다.

실제 본선에 진출한 참가자 중 직접 캠핑카를 몰고 영산강변에서 캠핑을 즐겼고, 김치축제 등에서 광주 맛에 푹 빠졌다고 입을 모았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의 배경인 옛 전남도청과 전일빌딩 등 5·18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된 장소를 방문하기도 했다.

한편 전남일보와 광주시, 광주시체육회 주최, 광주시 파크골프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24일 18홀 잔여경기를 치른 뒤. 시상식과 경품 행사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김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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