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저축은행 이원정, V-리그 그린카드 1호 주인공 등극
한국도로공사전 2세트 중
주심 오판에 터치아웃 인정
입력 : 2024. 10. 23(수) 10:03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 이원정이 지난 22일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와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1차전에서 동료들의 공격이 성공하자 기뻐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의 주전 세터를 책임지고 있는 이원정이 올 시즌 V-리그에 새로 도입된 그린카드의 첫 주인공이 됐다. 페퍼저축은행은 컵대회에서 그린카드를 받았던 아웃사이드 이예림에 이어 다시 한번 양심선언의 첫 주인공을 배출했다.

페퍼저축은행 이원정은 지난 22일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와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1차전(개막전)에서 그린카드를 받았다.

그린카드는 주심 또는 팀의 비디오 판독 요청 시 시그널 전에 선수가 먼저 손을 들어 표시하는 등 오심을 인정하면 받게 된다. KOVO는 올 시즌부터 페어플레이상 선정 기준에 그린카드 점수를 30% 비율로 반영한다.

앞서 한국배구연맹(KOVO)은 올 시즌을 앞두고 페어플레이의 가치를 제고하고 불필요한 판독 시간 단축을 위해 그린카드 제도를 도입한 바 있다. V-리그에 앞서서는 이탈리아 슈퍼레가와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파이널 라운드 등에서 시행됐다.

그린카드 제도가 시범 운영된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에서는 페퍼저축은행 이예림이 첫 주인공이 됐다. 이예림은 GS칼텍스 서울Kixx와 조별리그 3차전 1세트 11-7에서 스테파니 와일러의 백어택에 주심이 아웃 판정을 내려 이영택 감독의 비디오 판독 요청이 나오자 손을 들고 터치아웃을 인정하며 그린카드를 받았다.

페퍼저축은행은 이날 이원정이 그린카드를 받으면서 그린카드 제도가 정식 운영되는 V-리그에서도 첫 주인공을 배출했다. 이원정은 2세트 3-3에서 강소휘의 퀵오픈에 주심이 아웃 판정을 내리자 손을 들어 터치아웃임을 인정했다.

한편 페퍼저축은행은 이날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에 3-0(25-17, 25-22, 25-14)으로 셧아웃 승리를 거두며 양심선언에 의미를 더했다. 페퍼저축은행이 개막전에서 승리를 챙긴 것은 2019년 창단 이후 네 시즌 만에 처음이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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