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초’ 2박 3일 한국시리즈 1차전… 양 팀 사령탑 “준비 완료”
서스펜디드 게임 오후 4시 재개 예정
이범호 “가장 좋은 투수로 위기 탈출”
박진만 “마운드 따라 변동 가능성 有”
입력 : 2024. 10. 23(수) 16:12
KIA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왼쪽)과 삼성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1차전 서스펜디드 게임을 앞두고 사전 브리핑에 응하고 있다. KIA타이거즈·삼성라이온즈 제공
서스펜디드 게임 선언 이후 우천순연까지 겹치며 2박 3일에 걸쳐 치러지는 포스트시즌 사상 최초의 사례를 맞은 한국시리즈가 긴 기다림 끝에 정상 개시를 준비하고 있다. 양 팀 사령탑은 만반의 준비를 마친 만큼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잡고 대구로 향하겠다는 각오다.

KIA타이거즈와 삼성라이온즈는 23일 오후 4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1차전 서스펜디드 게임을 치른다. 이날 경기는 KIA가 0-1로 뒤진 6회초 무사 1·2루에서 재개된다.

이범호 KIA 감독은 이날 경기 재개를 앞두고 사전 브리핑에서 “작전상 말씀드릴 수 없다. 시작할 때 보셔야 할 것 같다”며 “어떤 투수가 나간다는 것을 먼저 말씀드리면 저희가 생각한 부분이 노출될 수 있다. 어제와 엊그제 생각을 했을 때는 가장 좋은 투수를 내는 게 좋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박진만 삼성 감독은 “김영웅이 생각보다 여유가 있다. 상황에 대한 의견을 본인이 먼저 얘기했다”며 “어린 선수답지 않게 플레이오프를 치르면서 여유가 생긴 것 같다. 제일 중요한 것은 상대 투수가 누가 나오느냐인데 이에 따라서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당초 전날 오후 4시 재개될 예정이었던 1차전이 그라운드 사정과 비 예보로 하루 더 밀리면서 계획을 수정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KIA는 이 사이 계획을 바꿨고, 삼성은 그대로 밀어붙인다.

이 감독은 “결정이 바뀌었다”며 “서너 가지 생각을 가지고 고민도 해봤고 코칭스태프와 모여서 얘기도 해봤다. 오늘 사용하는 방법이 가장 좋은 해답인 것 같아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반면 박 감독은 “바뀐 것이 없다. 6회초에 추가 득점을 내냐 못 내냐 혹은 몇 점을 내냐에 따라서 투수 쪽에는 변동이 있을 수 있다”며 “구자욱은 초반이나 중반보다는 후반에 준비하고 있다. 상황이 생긴다면 언제든 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2차전의 경우에는 KIA가 먼저 선발을 확정했고 삼성은 미정이다. KIA는 양현종이 출격을 대기하는 반면 삼성은 1차전 상황에 따라 좌완 이승현 또는 황동재가 출격할 예정이다.

이 감독은 “양현종이 2017년 한국시리즈 2차전처럼 던져주면 제일 좋은 시나리오지만 5이닝에서 6이닝 정도만 잘 버텨주면 타자들이 타격감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타선의 경우 상대 선발이 좌완이냐 우완이냐에 따라 약간의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예고했다.

이에 박 감독은 “6회초 공격이 끝나면 2차전 선발이 내부적으로 정해질 것이다. 득점 기회이기 때문에 점수가 어느 정도 나느냐가 중요하다”며 “원태인과 데니 레예스는 1차전과 2차전 모두 올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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