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상류사회의 비극적 사랑 '라 트라비아타'
광주시립오페라단 정기공연
25~26일 광주예당 대극장서
입력 : 2024. 10. 15(화) 17:13
광주시립오페라단은 ‘라 트라비아타’ 제17회 정기공연을 25일~26일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선보인다. 광주예술의전당 제공
광주시립오페라단은 베르디의 첫 번째 로맨스 오페라이자 오페라계의 영원한 베스트셀러, ‘라 트라비아타’를 오는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선보인다.

‘길 잃은 여인’이라는 뜻의 ‘라 트라비아타’는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 ‘동백꽃 여인’을 원작으로 한다. 당시 파리 상류사회의 모습을 생생하게 묘사해 베르디 오페라 중 꾸준히 사랑받는 작품으로 파리 사교계의 꽃인 비올레타가 순수한 청년 알프레도를 만나 진정한 사랑에 눈뜨게 되는 비극적인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베르디는 이 작품을 통해 당시 귀족 사회의 쾌락주의적 문화를 비판하며, 코르티잔(상류층을 상대하는 고급 매춘부)의 사랑을 통해 진정한 사랑의 가치를 되묻는다.

이번 공연은 최철 예술감독의 총괄 아래, 이경재 연출가가 탁월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시오페라단 단장으로서 쌓아온 그의 깊이 있는 연출력이 이번 무대에서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독일 오스나브뤼크 극장 카펠마이스터(음악 총괄 악장)로 활약하며, 독일 음악협회에서 선정한 ‘미래의 거장’으로 주목받은 송안훈 지휘자가 (사)카메라타전남 오케스트라와 함께 완벽한 드라마를 선사한다.

매혹적인 동백꽃 여인 ‘비올레타’ 역에는 김희정 소프라노와 박수연 소프라노가 출연해 그녀의 자유로운 영혼을 열연한다. 비올레타를 사랑하는 순수한 귀족 청년 ‘알프레도’ 역은 강동명 테너와 이재식 테너가 맡고, 그들의 사랑을 반대하는 ‘제르몽’ 역은 바리톤 공병우와 조재경이 연기한다.

이 외에도 정상급 성악가들은 물론, 노이어 앙상블과 광주시립합창단·발레단 등 시립예술단의 참여로 무대의 예술적 완성도를 극대화한다.

이경재 연출가는 “한 여인의 짧은 삶을 베르디의 역동적인 음악과 함께 드라마가 살아 숨 쉬는 무대에서 아련함을 경험하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최철 예술감독은 “음악과 함께 사랑과 희망, 슬픔과 상실의 메시지는 시대를 초월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무대는 광주시립오페라단 제17회 정기공연으로 오는 25일 오후 7시30분과 26일 오후 5시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공연 예매는 광주예술의전당(gjart.gwangju.go.kr)과 티켓링크(ticketlink.co.kr, 1588-7890)를 통해 가능하다.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
문화일반 최신뉴스더보기

실시간뉴스

많이 본 뉴스

기사 목록

전남일보 PC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