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청 김태효(왼쪽부터)와 김국영, 이재성, 고승환이 15일 경남 김해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남자 400m 계주에서 대회신기록을 수립하며 4연패에 성공 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광주시청 육상팀 제공

‘육상 명가‘ 광주시청이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에서 1600m 혼성계주 한국신기록과 남자 400m 대회신기록을 작성했다.

고승환(27)·한정미(28)·강다슬(32)· 모일환(25)이 호흡을 맞춘 광주시청은 15일 김해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회 육상 일반부 1600m 혼성계주에서 3분25초34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 지난해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이 기록은 지난 2022년 전국체전에서 충북(박미나·황현우·서지현·고승환)이 세웠던 한국신기록 3분26초56을 1초22 앞당긴 한국신기록이다.

1600m 혼성 계주 금메달로 고승환은 대회 3관왕(200m·400m계주·1600m혼성계주), 모일환은 2관왕(400m·1600m혼성계주)에 올랐다.

광주시청은 앞서 열린 남자 400m계주에서도 대회 신기록을 수립하며 4연패에 성공했다.

김국영(33)·김태효(31)·고승환(27)·이재성(23)으로 구성된 광주시청은 15일 경남 김해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회 육상 남자일반부 400m 계주에서 38초86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 기록은 지난해 104회 체전에서 김태효·김국영·강의빈·고승환이 세웠던 대회신기록(39초27)을 0.41초 앞당긴 대회신기록이다. 당시 2012년 제93회 대구 대회에서 경기도가 세운 39초59를 11년 만에 앞당겼던 광주시청은 1년 만에 다시 대회 기록을 수립하며 단거리 명가로서의 명성을 입증했다.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37년 만에 400m 계주 동메달(38초74)을 합작했던 김국영·이재성 ·고승환의 호흡에 단거리 간판 주자 김태효가 합류한 광주시청은 이번 체전에서 한국신기록을 목표로 삼았지만 0.18초가 부족해 아쉬움을 삼켰다. 400m 계주 한국신기록은 지난해 6월 김국영·고승환·이시몬(안양시청)·이용문(서천군청)이 제53회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세운 38초68이다.

김태효가 스타트를 끊었고 김국영이 바통을 이어받아 순조롭게 출발한 광주시청은 세번째 주자 이재성이 스피드를 올려 타 시·도와 격차를 벌렸고 앵커 고승환이 독주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위 이규형·염종환·박시영·김시온(경북·39초75), 3위 이용문·최선재·서민준·김현탁(충남·39초89)을 따돌린 압도적인 질주였다. 4명의 선수가 400m를 100m씩 이어 달리는 400m 계주는 인간이 낼 수 있는 최고 스피드를 만끽할 수 있는 종목인 계주에서 광주시청을 넘어설 팀은 없었다.

광주시청 정혜림(37)은 여자일반부 100m 허들에서 간발의 차이로 대회 9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정혜림은 결승에서 13초48을 기록, 조은주(경기 용인시청·13초44)에 뒤져 은메달을 기록했다.

심재용 광주시청 감독은 “1600m혼성계주에서 다시한번 한국신기록을 세워 기쁘다. 선수들이 노력해온 결과다. 한정미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고민 끝에 400m를 포기하고 계주에 초점을 맞췄는데 전략이 잘 맞았다”면서 “400m계주에서 한국신기록을 놓친 건 정말 아쉽다. 호흡이 잘 맞았다고 생각했는데 0.18초가 부족했다. 400m계주 한국신은 다음 기회를 노려보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시청은 16일 오후 3시10분 남자일반부1600m계주에서 다시한번 기록과 메달에 도전한다. 출전 멤버는 모일환, 고승환, 이재성, 장지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