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충장로 살리기 프로젝트>충장로 30년 숙원, 금남로 1가에도 공영주차장 조성
금남로1가에 공영주차장 조성
약 300평·18면·시간 당 1400원
복합쇼핑몰 대비 편의성 확보
민영주차장 가격 인하 기대도
입력 : 2024. 10. 15(화) 18:37
‘충장로상가 공영주차장’이 광주 동구 금남로 1가에 조성돼 16일부터 개방된다. 주차면수는 총 18면이며 1시간에 1400원, 하루 최대 8000원으로 운영된다. 충장로1·2·3가상인회 제공.
광주의 명동이라고 불리는 충장로 상권을 살리기 위해 30년 숙원 사업이었던 금남로1가 공영주차장이 조성·개방된다.

15일 광주 동구에 따르면 동구는 충장로1·2·3가 상인회와 ‘금남로1가 입구 임시공영주차장’ 관리위탁 협약을 맺고 정비를 거쳐 16일 주차장을 개방한다. 동구는 올해 초 수협중앙회와 부지사용 계약을 맺고 2년 동안 주차장 부지를 무상으로 대여하기로 했다. 주차장은 협약에 따라 충장로 1·2·3가 상인회가 위탁받아 관리·운영한다.

주차장은 광주 동구 금남로1가에 882.3㎡(약 300평) 규모로 지어진다. 주차면수는 총 18면이며 주차요금은 1시간에 1400원, 하루 최대 8000원 수준으로 측정됐다. 월권은 따로 운영하지 않는다.

앞서 충장로 상인들은 광주시와 동구에 공영주차장이 있어야 상권이 회복될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충장로의 상권이 무너진 이유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소비환경이 변하는 등 꼭 ‘주차장이 부족해서’라고 할 순 없지만, 상권을 다시 회복하기 위해서는 주차장이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광주 최대 상권이라고 불리던 충장로1~3가에 공영주차장이 아예 없고 인근에 조성된 공영주차장도 중심 상권과 도보로 10~20분 이상 소요되기 때문이다.

이에 이번 주차장 조성은 광주에 ‘더현대 광주’, ‘신세계 백화점 이전·확장’,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등 복합쇼핑몰들이 들어서게 됐을 때 충장로가 내세울 경쟁력으로 시간이 갈수록 힘을 잃어가던 충장로 상권에 활기를 복돋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또 저렴한 가격 경쟁을 유도해 주변 민영주차장들이 가격을 낮추는 나비효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충장로에 조성된 주차장이 적은 수는 아니다. 충장로1~5가에만 ‘NC웨이브충장점(185면)’, ‘충장주차장(104면)’, ‘삼희주차장(87면)’ 등 7곳이 있고 인근에도 ‘황금주차빌딩(300면)’,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주차장(275면), ’로머스파크주차장(244면), ‘와이즈파크주차장(107면)으로 100면 이상의 주차장이 4곳이나 있다. 또 충장로 곳곳에 소규모 민영으로 운영되는 주차장이 다수 영업 중이다.

문제는 주차비용이다. 우리나라 주차장법에 따르면 시·도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노상 공영주차장의 경우 이용시간에 따른 요금체계가 정해져 있다. 이러한 공영주차장은 경차 또는 저공해차량, 장애인 운전자 등에 대한 요금 감면 혜택도 존재한다.

그러나 민영주차장에 대한 요금 체계는 주차장법에서 규제하고 있지 않다. 경차나 저공해차량, 장애인 운전자 등에 대한 요금 감면혜택도 적용되지 않는 경우도 허다하다. 또한 민영주차장은 이용 시간에 따른 요금 체계가 모두 제각각 다르다.

그로 인해 충장로 내 위치한 민영주차장들은 적게는 시간당 3000원부터 많게는 5000원까지 주차 요금을 부과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시간당 1400원의 공영주차장이 들어서면 자연스럽게 민영주차장의 가격 인하가 이어질 것이라고 충장로 상인들은 내다 보고 있다.

정일성 충장로1·2·3가 상인회장은 “광주의 중심이자 최대 상권인 충장로 1~3가에 공영주차장이 하나도 없다는 사실을 타지역에서 보면 기가막힐 노릇이었다”면서 “30년만의 숙원이던 공영주차장을 이제라도 조성해 매우 기쁘고 앞으로 생길 복합쇼핑몰에도 충장로 소상공인들이 겪을 타격을 최소화하도록 함께 구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현기 기자 hyunki.min@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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