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규정 비판’ 유승민, 조기 대선 경선 불참 선언
당내 한덕수 출마론도 영향 거론
“대통령 연속 탄핵에도 변화 거부”
입력 : 2025. 04. 13(일) 16:17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조기 대선 경선 불참을 선언했다.

유 전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에 “보수 대통령이 연속 탄핵을 당했음에도 국민의힘은 제대로 된 반성과 변화의 길을 거부하고 있다”며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의 경선 불참 선언에는 규정에 대한 문제의식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최근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국민 여론 조사에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기로 결정했다.

국민의힘은 1차 경선에서 국민 여론 조사 만으로 후보를 네 명으로 압축한 뒤 2차 경선에서는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 조사를 각각 50% 비율로 반영해 후보를 두 명으로 추린다. 2차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최종 경선이 동일한 규정으로 진행된다.

또 일각에서는 국민의힘 내부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출마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던 점도 경선 불참 선언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그는 “아무런 절박함이 없다. 이재명을 상대로 이기겠다는 생각이 정말 조금이라도 있는지 묻는다”며 “대선 패배를 기정사실화하고 기득권에 집착하는 모습에 분노한다. 보수의 영토를 중원으로 넓히기는커녕 점점 쪼그라드는 행태가 할 말을 잃게 한다”고 비판했다.

또 “어디에 있든 진정한 보수의 길을 가겠다.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시민들과 부끄럽지 않은 보수의 재건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옳지 않은 길에는 발을 딛지 않겠다. 미래 세대를 위한 희망의 정치, 개혁 보수를 원하는 중도와 수도권, 청년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오직 대한민국 미래만 생각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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