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김경수 참여… 김두관 거부’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서 엇갈린 비명계
김동연 “밭 탓 않는 농부의 심정”
김경수 “당 결정 따르는 게 도리”
김두관 “김대중·노무현 정신 無”
김경수 “당 결정 따르는 게 도리”
김두관 “김대중·노무현 정신 無”
입력 : 2025. 04. 14(월) 17:29

김동연 경기지사(왼쪽부터)와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두관 전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조기 대선을 앞두고 권리당원 투표와 대국민 여론조사를 각각 50%씩 반영하는 국민 참여 경선을 치르는 가운데 이를 두고 출마를 선언한 비명계 후보인 ‘3金(김)’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의 선거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밭을 탓하지 않는 농부의 심정으로 경선에 임하겠다”며 “유불리에 연연하지 않고 당당히 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중앙위원회의를 열고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선출에 관한 특별 당규 제정의 건을 의결했다. 안건은 당헌 111조에 따라 권리당원 투표와 중앙위원 온라인 투표를 합산해 96.56%의 찬성률로 통과됐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더불어민주당의 원칙인 국민 경선이 무너진 점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국민들을 실망하게 했다는 점이 더 뼈아프다. 그럼에도 당원들이 결정한 만큼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언급했다.
이어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비전과 정책으로 경쟁하겠다. 치열하게 경쟁하고 통 크게 단합하는 경선이 되도록 솔선수범하겠다”며 “항해 중에 폭풍과 비바람이 몰아쳐도 회항할 수는 없다. 정책으로 정정당당하고 뜨겁게 경쟁하고 결과에 대해 단합하는 것이 더불어민주당의 승리”라고 강조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도 이날 오전 MBC 라디오에 출연해 “경선 규정은 일종의 샅바 싸움이다. 샅바 싸움을 길게 하는 것은 좋지 않고, 결정에 따르는 것이 당원의 도리”라며 “그 과정에서 가능하면 후보들과 충분히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역선택 우려들이 많지만 그런 우려가 없는 당원들의 참여 폭은 확대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6개월 이상 당비를 납부한 당원만이 아니라 최근 6개월간 한 번이라도 당비를 낸 당원은 참여하도록 하는 방안도 고려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두관 전 의원은 완전 국민 경선(오픈 프라이머리) 방식이 채택되지 않은 것에 불복, 국민 참여 경선을 거부하기로 했다. 김 전 의원은 탈당 후 무소속으로 조기 대선에 출마하는 것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입장문을 올려 “죄송하고 부끄럽지만 김대중, 노무현 정신을 져버린 더불어민주당 경선에 참여할 면목이 없다”며 “저는 압도적 정권 교체를 위해 오픈 프라이머리를 주장했지만 당에서는 어떤 설명이나 논의도 없이 불가 방침을 발표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협의 없이 결정한 경선 규정은 특정 후보를 추대하는 것과 비슷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국민을 믿고 유불리를 따지지 않는 것이 노무현 정신이고, 포용과 통합이 김대중 정신이다. 더불어민주당은 2002년보다 후퇴했고, 차라리 의원 총회에서 후보를 뽑겠다고 하는 것이 솔직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김동연 경기지사는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의 선거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밭을 탓하지 않는 농부의 심정으로 경선에 임하겠다”며 “유불리에 연연하지 않고 당당히 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중앙위원회의를 열고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선출에 관한 특별 당규 제정의 건을 의결했다. 안건은 당헌 111조에 따라 권리당원 투표와 중앙위원 온라인 투표를 합산해 96.56%의 찬성률로 통과됐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더불어민주당의 원칙인 국민 경선이 무너진 점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국민들을 실망하게 했다는 점이 더 뼈아프다. 그럼에도 당원들이 결정한 만큼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언급했다.
이어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비전과 정책으로 경쟁하겠다. 치열하게 경쟁하고 통 크게 단합하는 경선이 되도록 솔선수범하겠다”며 “항해 중에 폭풍과 비바람이 몰아쳐도 회항할 수는 없다. 정책으로 정정당당하고 뜨겁게 경쟁하고 결과에 대해 단합하는 것이 더불어민주당의 승리”라고 강조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도 이날 오전 MBC 라디오에 출연해 “경선 규정은 일종의 샅바 싸움이다. 샅바 싸움을 길게 하는 것은 좋지 않고, 결정에 따르는 것이 당원의 도리”라며 “그 과정에서 가능하면 후보들과 충분히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역선택 우려들이 많지만 그런 우려가 없는 당원들의 참여 폭은 확대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6개월 이상 당비를 납부한 당원만이 아니라 최근 6개월간 한 번이라도 당비를 낸 당원은 참여하도록 하는 방안도 고려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두관 전 의원은 완전 국민 경선(오픈 프라이머리) 방식이 채택되지 않은 것에 불복, 국민 참여 경선을 거부하기로 했다. 김 전 의원은 탈당 후 무소속으로 조기 대선에 출마하는 것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입장문을 올려 “죄송하고 부끄럽지만 김대중, 노무현 정신을 져버린 더불어민주당 경선에 참여할 면목이 없다”며 “저는 압도적 정권 교체를 위해 오픈 프라이머리를 주장했지만 당에서는 어떤 설명이나 논의도 없이 불가 방침을 발표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협의 없이 결정한 경선 규정은 특정 후보를 추대하는 것과 비슷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국민을 믿고 유불리를 따지지 않는 것이 노무현 정신이고, 포용과 통합이 김대중 정신이다. 더불어민주당은 2002년보다 후퇴했고, 차라리 의원 총회에서 후보를 뽑겠다고 하는 것이 솔직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