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만난 이재명…"미 관세 대응 등 공공외교 강화" 공감대
청년 취업 지원 현장 간담회서
입력 : 2025. 03. 20(목) 16:20
이재명(왼쪽 다섯번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용(왼쪽 첫번째) 삼성전자 회장이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멀티캠퍼스 역삼 SSAFY 서울캠퍼스에서 교육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만나 정부·기업 등 협력을 토대로 공공 외교를 강화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강남구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사피) 서울캠퍼스에서 진행된 ‘청년 취업 지원을 위한 현장 간담회’를 마친 뒤 “(비공개 회담에서) 공공 외교에서 우리가 많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기업과 정부가 긴밀히 협력해 대응해야 한다는 (이재명 대표의) 말씀이 있었다”고 전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개별 기업 차원 대응도 한계가 있고, 정부만 접근하는 것도 한계가 있어서 다양한 주체들이 서로 협력하면서 외교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라며 “삼성 측도 (여기에)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회장은 코로나19 확산 당시 삼성이 최소잔여형 주사기(LSD), 마스크 등을 제조하는 중소기업을 상대로 스마트 공장 구축 지원에 나섰던 부분을 ‘최근 가장 큰 보람 있었던 일’이라고 꼽았다고 전했다.

이에 이 대표는 “삼성 같은 대기업이 중소기업을 지원할 수 있는 좋은 모델”이라며 “그런 역할을 많이 해달라”고 화답했다.

이날 자리에선 ‘반도체 특별법’이나 ‘상법 개정안’ 등에 대해서는 별도 논의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회장은 “‘사피’를 우리 사회와의 동행이라는 이름 아래, 대한민국의 미래인 청년들의 미래를 위해 사회 공헌을 떠나 우리 미래에 투자한다는 믿음으로 지금까지 끌고 왔다”고 말했다.

사피는 삼성전자가 30세 미만 취업 준비생을 대상으로 1년 동안 코딩 교육을 제공하는 사회 공헌(CSR) 프로그램이다.

이 대표는 사피 교육생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요즘은 고생은 젊어서 사서도 한다는 소리 사라졌다. 세상이 바뀌었다’, ‘청년들이 희망이 있어야 그 나라가 공동체가 희망이 있다’, ‘지금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역량은 능동성 아닌가 싶다’ 등을 언급했다.

이 대표는 또 AI(인공지능) 정책 등 관련 질의에는 “이런 교육을 늘린다든지 기존 공교육 시스템을 일부 변경해서 앞으로 피할 수 없는 상수로 AI 활용법을 가르치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토대와 인프라를 갖춰야 할 것”이라며 “연구 개발 기회와 비용을 공공이 최대한 많이 담보하고 챙겨줬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지금까지는 지원에 그쳤다면, 안전성이 담보된다는 전제 하에서 정부가 직접 투자에 참여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소위 모험 투자를 공공 영역에서 일부 담당하는 시대가 오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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