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여권 빅텐트론·한덕수 출마론 실현 가능성 없어”
●전남일보-KLJC 대선 후보 공동인터뷰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교육시설 재구성, 소멸지역 배치”
“이재명과 1대1 승부 자신 있어”
“국민연금 조정·대출금리 안정화”
입력 : 2025. 04. 23(수) 17:50
민주당 의원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전남일보-한국지역언론인클럽과의 공동 인터뷰를 통해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일반 대중들의 가처분 소득을 늘리는 정책을 펴겠다”고 말했다. 한국지역언론인클럽 제공
‘6·3 대선’에 출마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지방소멸을 막기 위해선 소규모 학교들을 통합해 기숙사 학교를 만들어 명문학교로 육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23일 전남일보-한국지역언론인클럽(KLJC)과의 공동 인터뷰를 통해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교육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또 여권에서 일고 있는 빅텐트론이나 대안으로 거론되는 한덕수 대행 출마론은 모두 가능성이 없다는 분석을 내놨다.

다음은 이 후보와의 일문 일답.

◇대선에 출마하게 된 계기는.

-이번 탄핵을 겪으면서 대한민국 정치가 근본적으로 판이 바뀌어야 된다라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많다. 지금까지 3~4년 동안을 살펴보면 여야의 극한 대립인데 그것도 정책이나 어떤 이념을 가지고 대립하는 것보다는 오히려 서로를 감옥 보내려고 하고 방탄하려고 하는 문제 때문에 극한 대립이 있었다. 최근 트럼프발 관세 전쟁 등으로 국제 경쟁에서 도태될 위기에 빠져 있다. 판을 완전히 바꿔야 된다. 완전히 다른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된다. 그래서 글로벌 마인드가 있고 이공계 출신인 이준석이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지역 균형발전 방안은.

-지방이 상생하기 위해서는 우선 소멸돼 가는 군 단위 지역에 적극적인 투자를 해야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교육이다. 젊은 세대는 교육 환경과 일자리 때문에 지역을 떠나고 있다. 당장 학교 광역화를 시작해야 된다. 소규모 학교들을 모아 큰 기숙사 학교들을 만들어야 된다. 기숙사 학교들을 지역 명문고로 육성해야 된다. 그러면 지역에서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고 여러 가지 좋은 환경이 마련되면 인구가 다시 지역으로 갈 수 있다. 교육 시설을 재구성해 인구 소멸 지역에 배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덕수 대행의 대선 출마 가능성은.

-한덕수 대행이 실제 출마하기까지는 큰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과거에 고건, 반기문 등 훌륭한 관료 출신의 정치인들도 완전히 새로운 영역이라는 것을 직감하면서 결국 뛰어들지 못했다. 그 분들의 실력이나 업적으로 봤을 때는 충분히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하셔도 되는데 결국 자잘한 논란들을 넘어서지 못했던 기억이 있다. 한 대행의 출마에 대해 호사가들이 말을 많이 하고 국민의힘 일부 세력이 끌어들이려고 하는 건 알지만 실제 실현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이길 수 있나.

-대한민국의 선거가 어떤 구도로 짜여 있느냐가 중요하다. 예를 들어 지금 보수와 진보의 1대 1 대결 구도가 된다면 보수는 이미 탄핵 사태로 인해 국민들의 신망을 상당히 잃었다. 그리고 2연속 탄핵이다. 이길 방법이 없다. 하지만 다른 대립 구도를 만들었을 때는 충분히 승부가 가능하다. 과거와 미래를 대비하면 이재명 후보는 과거이고 이준석이 미래인 것은 명확하다. 정상과 비정상으로 놓고 봐도 이재명 후보는 사법 리스크가 일부 해소됐다고는 하지만 아직 대장동 사건 등이 남아 있다. 낡은 이념적 대립 구도만 아니면 이길 수 있다고 자신한다.

△경제 위기 해소를 위한 방안은.

- 경제 위기가 심각하다. 본질은 일반 대중의 가처분 소득이 너무 줄어들었다는 데 있다. 봉급은 늘지 않는데 봉급을 받으면 먼저 세금 내고 의료보험이나 연금과 같은 준조세 성격의 비용을 낸다. 그 다음에 주택 담보 대출을 갚고 나면 남는 돈을 가지고 소비를 할 수가 없다. 쓸 수 있는 돈을 늘리기 위해서는 일정 부분 감세가 필요하다. 여야의 야합으로 인해 미래세대에게 부담을 떠넘기는 국민연금은 조정돼야 한다. 주택 담보 대출을 안정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가처분 소득을 늘리는 정책을 펴겠다.

△빅텐트론과 세대 교체론에 대한 의견은.

-빅텐트는 지금까지 성공한 적이 거의 없다. 호사가들의 이야기일 뿐 현장에서는 이뤄지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세대 교체는 이제 피할 수가 없다. 프랑스의 마크롱은 30대에 대통령이 됐고 캐나다의 트뤼도 총리, 뉴질랜드의 아던 총리 등 40대 총리가 많이 나오고 있다. 전 세계적인 추세다. 국가의 지도자는 이제 젊어져야 된다. 대한민국엔 지금 대통령 후보로, 또 어려운 선거를 이겨보고 정책적으로도 토론 자리에 많이 나가고, 준비돼 있는 40대 후보가 존재한다. 그게 바로 이준석이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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