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다하다 이번엔 ‘유령 법무법인’? 광주서 의심 사례 수사
입력 : 2025. 04. 23(수) 10:18
광주경찰청 전경.
인터넷에서 변호사를 사칭해 상담료를 챙긴다는 의혹이 광주광역시에서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3일 광주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최근 광주변호사회로부터 온라인 법무 상담 명목으로 상담료만 떼먹는 A법무법인에 의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는 관련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광주변호사회는 A법무법인이 상담료 100여 만원만 가로챘다며 관련 피해 문의를 접수, 자체 조사를 벌였다.

A법무 법인은 대표 변호사 실명을 내건 홈페이지를 통해 법률 상담과 선임 계약을 해주겠다며 상담료 및 착수비 등을 수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해당 홈페이지 상 사무실 주소는 다른 법무법인 주소이며 구성원 변호사 사진 역시 도용된 것으로 확인됐고 일부 다른 지역 변호사 명의와 사진까지 도용당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사기에 대한 의심이 커지고 있다.

광주변호사회도 홈페이지 등을 통해 유사 피해 예방 주의와 회원 변호사 명단 확인 등의 내용이 담긴 공지 게시글을 내건 상태다.

경찰은 변호사법 위반 등 혐의가 있다고 보고 피고발인 신분인 해당 홈페이지 운영자 IP주소를 추적하는 등 수사에 본격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우선 피해 사실이 있는지 파악하는 단계다. 유사 피해 예방을 위해 A법무법인 홈페이지 접속 차단을 요청했다”며 “엄정 수사해 운영자 등을 검거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정유철 기자 byeongha.no@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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