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영아 니땜시 살어야’ KIA 김도영, 복귀 후 첫 출전
개막전 부상 후 첫 선발 출전
삼성 2군 상대 2타석 1안타
복귀 시 타선 강화·전략 확대
라이브배팅 후 LG전 복귀 예상
입력 : 2025. 04. 23(수) 16:53
KIA타이거즈 김도영이 23일 함평-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2군) 삼성 라이온즈 2군과의 홈 경기에서 안타를 때린 3회말 타석에 들어서 있다. 민현기 기자
지난해 ‘도니살(도영아 니땜시 살어야) 열풍을 일으킨 KIA타이거즈의 내야수 김도영이 햄스트링 부상을 딛고 1군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김도영은 23일 함평-기아 챌린저스 필드에서 열린 2025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2군) 삼성 라이온즈 2군과의 홈 경기에서 3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한 뒤 강민제와 교체됐다.

김도영은 1회말 첫 타석에서 삼성 선발 김호진의 직구를 상대로 뜬공으로 아웃됐다.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선 송은범의 체인지업을 통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만들어 냈다.

수비에서는 타구가 대부분 김도영이 있던 3루를 피해가면서 큰 활약을 펼치지 못했지만, 송구 등 특별한 실책 없이 제 몫을 해냈고 3회말을 끝으로 교체됐다.

앞서 김도영은 개막전 첫 경기였던 지난달 22일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왼쪽 허벅지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다.

지난 시즌 KIA를 통합 우승으로 이끈 주역이었던 김도영은 올시즌도 기대가 컸다. 그는 지난 시즌 타율 0.347(189안타) 38홈런 40도루 143득점 109타점을 기록했고 역대 5번째 전반기 20-20 클럽, 역대 최연소·최소 경기 30-30 클럽, 역대 두 번째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단타-2루타-3루타-홈런을 순서대로 기록) 등 한국프로야구계에 한 획을 긋는 역사를 썼다.

하지만 올시즌 개막전부터 부상을 당해 한달 가량 이탈했고, 김도영의 부상 공백을 메우지 못한 팀 타선도 위축됐다.

한 달간 회복기간을 가진 김도영은 지난 21일 재검진을 통해 햄스트링 근육 손상 부분 완치 판정을 받았다. 22일에는 기술훈련을, 이날 경기에선 실전점검을 통해 경기감각을 되살렸다. 24일에는 라이브배팅을 소화할 예정이다.

김도영의 1군 복귀는 25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도영의 복귀는 KIA에게는 천군만마가 될 전망이다. KIA가 리그 최고 공격력을 보여줬던 지난 시즌의 맹공을 다시 보여줄 수 있는 전략적 밑거름이 되기 때문이다.

김도영이 2번 타자로 타선에 복귀할 경우 위즈덤과 나성범에게 타점을 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고 3번 타자로 복귀하게 된다면 나성범과 최형우가 각각 5번과 6번으로 받치며 쉴 틈 없는 맹공을 이어갈 수 있다.

특히 김도영은 지난 시즌에도 개막을 앞두고 부상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바로 적응에 성공했던 만큼 이번 시즌에도 적응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3년 11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일본과 결승전에서 손가락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겪은 김도영은 3개월이 넘도록 연습경기 등에서 제외됐으나 두 번째 시범경기 만에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4월들어 타율 0.385로 맹활약하기도 했다.
민현기 기자 hyunki.min@jnilbo.com
KIA타이거즈 최신뉴스더보기

기사 목록

전남일보 PC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