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형제국’ 쿠바-한국, 수교 후 첫 외교장관 회담
입력 : 2024. 09. 23(월) 15:22
정병원 외교부 차관보와 카를로스 미겔 페레이라 에르난데스 쿠바 외교부 양자총국장이 지난 6월12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양자 협의를 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과 쿠바의 외교부 장관이 24일 미국 뉴욕서 열리는 유엔총회를 계기로 지난 2월 양국 수교 후 첫 회담을 갖는다.

23일 외교부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제79차 유엔총회가 열리는 미국 뉴욕에서 조태열 대한민국 외교부 장관과 브루노 로드리게스 파리야 쿠바 외교부 장관이 양자회담을 개최한다.

이번 회담에서는 상호 상주 공관 개설을 포함한 양국 관계 및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며 북한 문제도 의제에 오를 것으로 예측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양국 수교 이래 최초의 외교장관회담이 내일 잡혀 있다”면서 “양측 간 합의에 따라 (회담 결과)자료는 배포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북한의 오랜 형제국으로 알려진 쿠바와 한국은 지난 2월 미국 뉴욕에서 전격 수교를 맺었다. 지난 4월 말에는 상대국에 상주 공관을 설치하는 데 합의했으며 주중국 쿠바대사관 공사참사관이 주한 공관 개설을 위해 지난 5월부터 한국에 머무른 바 있다.

한국도 지난 4월 쿠바 수도 아바나에 주쿠바 대사관 설립을 위한 부지 및 건축물 답사를 진행했으며 지난 6월에는 대사관 설립 전 단계인 임시사무소 설치를 위해 개설 요원을 파견한 바 있다. 정식 대사관 개설 시 파견 인력 4명을 증원하는 내용의 직제 개정안 마련도 완료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달 노동당 국제부 부부장이었던 한수철을 주쿠바 대사에 임명했다. 전임 마철수 대사는 한-쿠바 수교 한 달여만인 지난 3월 귀임했는데, 이를 두고 한-쿠바 외교관계 수립과 연관된 ‘문책성 교체’라는 해석이 나왔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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