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의심’ 유튜버 추적 피해 달아나던 30대 숨져
입력 : 2024. 09. 23(월) 16:17
광주 광산경찰서.
음주운전을 의심하며 자신을 쫓는 유튜버를 피해 달아나던 30대 남성이 주차된 시멘트 트레일러와 충돌해 사망했다.

23일 광주 광산경찰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3시50분께 광주 광산구 산월동 한 도로에서 30대 중반 A씨가 몰던 승용차가 갓길에 주차된 시멘트 운송 트레일러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크게 다친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고 3시간만에 끝내 숨졌다. 해당 차량은 충돌 여파로 화재가 발생해 전소됐다.

A씨는 구독자 7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B씨가 음주운전을 의심하자 자신의 차량을 타고 달아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유튜브 생중계 영상에는 신호가 걸린 사이 B씨가 A씨의 차량에 접근해 ‘술 마신 거 아니냐’ 등 대화를 하는 모습과 A씨가 B씨를 알아보고 도주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B씨는 A씨의 차량을 추적하다 놓쳤으며 A씨는 음주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은 B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정상아 기자 sanga.jeong@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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