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빌드업’ 이범호 “네일, 출전 문제 없다”
지난 22일 불펜 투구 40개 소화
시즌 종료 후 연습 경기 등판 예정
입력 : 2024. 09. 23(월) 17:16
KIA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왼쪽)이 지난 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이글스와 맞대결을 앞두고 훈련에 복귀한 제임스 네일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투혼의 에이스’ KIA타이거즈 제임스 네일의 회복 속도가 무서울 정도다. 강습 타구에 얼굴을 맞은 지 한 달 만에 불펜 투구를 시작하며 한국시리즈 선발 등판을 위한 준비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이범호 KIA 감독은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삼성라이온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즌 15차전을 앞두고 “네일은 한국시리즈 선발 등판이 가능할 것”이라며 “80구에서 100구 정도까지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놀라운 회복 속도다. 네일은 지난달 24일 창원 NC전 도중 맷 데이비슨의 강습 타구에 얼굴을 맞고 턱관절 골절을 당했다. 다음날 곧바로 서울로 이동해 고정술을 받았지만 복귀 시점을 정할 수 없을 만큼 큰 부상이었다.

하지만 네일은 투혼을 펼쳤다. 수술대에 오른 뒤 사흘 만에 퇴원했고, 약 일주일 만에 하체 위주의 가벼운 웨이트 트레이닝을 시작했다. 그의 곁을 지킨 통역은 물론 트레이닝 코치들과 이범호 감독이 모두 놀랄 정도였다.

이 감독은 “빨리 돌아오기를 기대했지만 생각보다 빠른 상황이다. 어제 20개씩 두 세트로 40개를 소화했고 이틀이나 사흘 정도 쉬고 50개에서 60개로 올린다”며 “불펜 투구를 60개에서 70개까지 하고 라이브 피칭이나 연습경기에도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장 큰 변수는 통증이다. 턱관절이라는 예민한 부위를 다쳤던 만큼 공을 던지기 위해 이를 악물다 보면 통증이 재발할 수 있다. 이범호 감독과 트레이닝 코치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 감독은 “트레이닝 코치들과 자주 상태를 점검해서 혹시라도 통증이 생기면 재활 단계를 미루기로 했다. 네일도 스스로 본인의 몸 상태에 맞출 수 있게 배려했다”며 “확실하게 점검이 된 상태에서 복귀 일정을 잡고 있고, 지금까지는 통증이 없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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