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한정규>괴테가 신문편집을 두고 한마디
한정규 문학평론가
입력 : 2025. 01. 06(월) 18:18
1749년에서 1832년 그 시대 독일인 시인이자 작가 괴테가 신문의 어두운 기사를 지적했다. 괴테는 신문을 읽지 않으면 나는 마음이 태평하고 자못 기분이 좋습니다. 사람들은 남의 일에만 너무 신경을 쓰고 자기 눈앞의 의무를 잊어버리기 쉽습니다. 라고 말했다.

다시 말해 많은 사람들이 분명히 괴로워하고 있다. 그러나 왜? 다른 사람에 대해서는 불쾌한 일, 슬픈 일, 죄악이나 폭력에 대해서만 관심을 기울일까? 또 신문이라는 신문은 왜? 인생의 밝은 면보다도 어두운 면을 더 많이 알릴까?

아름다운 것, 선한 것은 뉴스로서의 가치가 없는 것일까? 뉴스가 결코 악을 권장하기위해서 쓰여 지는 것은 아니겠지만 악한 일만 보도하는 것은 사람들을 악에 길들게 하는 위험성을 안고 있다. 이런 점에서는 아름다운 것, 선한 것이 많이 보도되는 편이 이롭다고 했다. 신문편집자들은 보다 건전한 차원에서 밝고 아름다운 뉴스 보도에 관심을 들여야 한다. 라고 말했다.

19세기 독일인 괴테가 신문편집에 대해 위와 같은 지적을 했다. 그리고 개선을 했으면 했다. 괴테가 개선됐으면 한 바램이 21세기 현재에도 개선되지 않고 오히려 그 점에 더욱 빠져있다.

필자는 1960년 초부터 2024년 12월 현재까지 신문을 계속 구독하고 있다. 신문을 보며 늘 느끼는 것이 기사 대부분이 사건사고 중심으로 선행 보다는 악행을 더 많이 게재하는 것 같다고 느끼고 있다. 모든 신문이 다르지 않다.

그 점에 대해 불만스러워하면서 구독을 계속하는 것은 나름 그만한 매력이 있어서다. 신문 사설을 읽다보면 적지 않은 부분에서 편향적인 면이 있긴 해도 그때그때 시대정신을 담고 있어 삶에 도움이 적지 않다.

그래서 60년이 넘도록 신문을 구독하고 있다. 그렇다 보니 한마디로 신문은 내 인생에 동반자가 됐다.

때문에 신문에 대해 큰 기대 또한 갖게 됐는지도 모른다. 뿐만 아니라 신문편집방향이 보다 밝은 정보를 중시 보도토록 개선됐으면 하는 마음도 갖는다.

인간의 습성 중 하나가 늘 보고 듣고 하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그 방향으로 변한다고 한다. 그래서 더욱 더 어두운 내용의 기사 보다는 밝은 내용의 기사를 독자가 많이 접할 있도록 해야 한다. 한번 고민해 볼 것을 부탁한다.

다시 말해 괴테가 지적한 어두운 면 중심의 신문편집방향을 보다 밝은 내용 중심으로 개선토록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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