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밀 생산면적 9535㏊ 목표치 대비 38%…자급률 개선 요원
입력 : 2024. 10. 22(화) 17:42
국산밀
정부가 식량 안보 차원에서 밀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매년 예산을 늘리고 있지만, 제 1차 밀 산업육성 기본계획에서 제시한 목표 대비 절반도 안되는 생산량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국산밀 생산면적은 9535㏊로 목표 생산 면적인 2만5000㏊ 대비 38% 수준을 보였다.

생산량의 경우 통계가 집계된 지난해 기준으로 5만1809톤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본 계획에서 밝힌 목표량 8만톤 대비 40%에 불과한 양이다.

기본계획상 목표비축량에 대한 실적 역시 저조했다.

올해 10월 기준 aT에서 비축한 물량은 1만7882톤으로 기본계획상 목표비축물량인 2만4000톤의 74.5%에 불과했다.

이는 생산량 대비 44.7%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

국산밀의 재고 물량도 국산밀 비축사업에서 문제로 지적됐다.

지난 2021년부터 2024년 연간 평균 비축 물량은 1만5434톤 수준인데 방출량은 3분의 1 수준인 4634톤에 불과했다.

연간 1만800톤의 재고가 쌓인 셈이며, 올해까지 누적 재고 물량은 5만1860톤으로 확인됐다.

또 2022년도산 국산밀 재고량은 1만3897톤 수준으로 2022~2024년에 방출한 총 물량인 1만4964톤과 비슷한 양으로 확인됐다.

3년 동안 방출한 물량과 내년에 상품성을 유지하면서 소진해야 하는 국산밀의 재고 물량이 비슷한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국산 밀의 재고 소진을 위한 방안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원택 의원은 “aT는 국산밀의 공공급식 납품을 확대해 재고를 소진하고 이를 통해 비축물량의 여력을 확보해 목표생산량 달성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2020년 1차 밀 산업 육성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0.8% 수준인 밀 자급률을 2025년까지 5.0%로 높인다는 방침이다.

계획 시행 첫해인 2021년 169억원을 투입했으며 올해는 3배 수준인 500억원까지 예산을 늘렸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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