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니 멀티골’ 광주FC, 아시아 무대 개막 3연승 신바람
조호르와 맞대결 3-1 승
동아시아 단독 선두 수성
입력 : 2024. 10. 23(수) 02:40
광주FC 자시르 아사니가 22일 경기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조호르 다룰 탁짐 FC 와 2024-2025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리그 스테이지 동아시아 3차전 전반 6분 만에 멀티 골을 터트린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광주FC 제공
창단 처음으로 도전하는 아시아 무대라는 것이 믿기지 않는 돌풍이다. 광주FC가 일본의 요코하마 F. 마리노스와 가와사키 프론탈레에 이어 말레이시아의 조호르 다룰 탁짐 FC까지 연파하며 독주 체제를 확실히 하고 있다.

광주는 22일 경기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조호르와 2024-2025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동아시아 3차전에서 3-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광주는 3전 전승(승점 9점)을 기록하며 단독 선두를 수성했다.

이정효 감독은 현재 팀이 K리그1에서 잔류 경쟁을 펼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일부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4-4-2 포메이션에서 투톱과 허리 라인의 양 측면에 새로운 선수들을 기용했고, 포백에서도 두 자리에 변화를 줬다.

이건희와 신창무가 최전방에 섰고 오후성과 정호연, 박태준, 자시르 아사니가 허리 라인을 구축했다. 이민기와 김경재, 변준수, 조성권이 포백을 이뤘고 김경민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아시아 무대에서 내려서지 않는 상대들을 마주하며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보여줬던 광주는 이날 역시 확실하게 주도권을 쥐었다. 아사니가 전반 초반 두 번의 슈팅을 모두 득점으로 연결하며 순조롭게 앞서나갔다.

아사니는 전반 2분 만에 오후성의 패스를 받아 골망을 흔들었다. 수비를 앞에 두고 감아 찬 슈팅이 안도니 주비아우레 골키퍼의 손이 닿지 않는 골문 구석을 꿰뚫었다. 이어 3분 뒤에는 하프라인 부근에서 페로즈 바하루딘의 공을 탈취한 뒤 단독 드리블에 이어 침착한 마무리로 순식간에 2-0 리드를 잡았다.

조호르의 반격도 거셌다. 전반 12분에는 아리프 아이만의 슈팅을 김경민 골키퍼가 손끝으로 쳐내며 위기를 넘겼고, 전반 26분에는 나초 인사의 중거리슛을 신창무가 몸으로 막아냈지만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페로즈 바하루딘이 강력한 헤더로 만회골을 만들어내며 2-1이 됐다.

광주는 곧바로 추가 득점을 노렸으나 심판의 휘슬이 야속했다. 전반 33분 박태준의 코너킥을 신창무가 달려들며 머리로 마무리했으나 앞선 상황에서 몸싸움을 펼치던 김경재의 반칙이 지적되며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동점 위기에서는 다시 김경민 골키퍼의 반사 신경이 빛났다. 전반 추가시간 2분 박준형이 중원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머리로 낮게 떨어뜨렸으나 김경민 골키퍼가 손끝으로 쳐내며 위기를 막아냈다.

한 골 차 리드에서 후반으로 들어서며 지키는 경기가 아닌 추가 득점을 노린 광주는 끝내 결실을 맺었다. 후반 42분 아사니의 크로스를 허율이 머리로 내리찍었고, 이 공이 박준형의 발에 맞고 굴절되며 그대로 쐐기골이 됐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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