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조약 비준 초읽기… 푸틴, 하원에 비준안 제출
입력 : 2024. 10. 15(화) 09:52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오른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6월19일 북한 평양 금수산 영빈관에서 ‘포괄적 전략 동반자 조약’을 체결한 후 협정서를 들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이 조약엔 한 나라가 공격을 받으면 상호 지원을 제공하는 ‘유사시 상호 지원’ 조항이 포함됐다. 뉴시스
러시아와 북한의 관계를 군사동맹 수준으로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북러조약)이 러시아에서 비준 초읽기에 돌입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북러 포괄적 전략 동반자 조약 비준에 관한 법률을 국가두마(러시아 하원)에 제출했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이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이 제출한 비준안은 “2024년 6월19일 평양에서 서명된 러시아연방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간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비준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비준안은 러시아 하원 전자 데이터베이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6월19일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이 조약에 서명했으며 해당 문서는 2000년 2월9일자 북러 간 우호, 선린 및 협력에 관한 조약을 대체한다.

조약은 비준서 교환일부터 발효되며 유효기간은 무제한적이다. 조약에서 ‘당사국 중 하나가 다른 국가 또는 여러 국가로부터 무력 공격을 받아 전쟁 상태에 처한 경우 상대방은 즉시 모든 가능한 수단을 통해 군사 및 기타 지원을 제공한다’고 규정하고 있는 만큼 북러와 서방 간 긴장이 더 고조될 전망이다.

북한 역시 한국 무인기가 평양 상공에 침투해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고 주장하는 등 위협 메시지를 보내면서 러시아의 지원을 공식화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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