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T 시온 시구 끝내 무산… 윤영철 복귀전은 23일로
광주 KIA-NC전 우천 취소… 추후 편성
윤영철, 23일 광주 삼성전에 선발 등판
입력 : 2024. 09. 22(일) 16:34
그룹 NCT WISH가 22일 오후 2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KIA타이거즈와 NC다이노스의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즌 16차전(최종전)이 우천 취소되자 그라운드에 나서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하늘이 무심하다. 그룹 NCT WISH(엔시티 위시) 시온(SION)의 승리 기원 시구부터 허리 부상을 털어낸 윤영철의 선발 복귀전 그리고 올 시즌 호랑이 군단의 마지막 주말 홈경기까지. 모두가 정상 개시를 염원했지만 끝내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2일 오후 3시10분부로 이날 오후 2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KIA타이거즈와 NC다이노스의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즌 16차전(최종전)이 우천 취소됐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는 예비일이 없어 추후 편성된다.

이날 경기는 KIA의 올 시즌 마지막 주말 홈경기이자 정규 시즌 우승과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 지은 후 처음 홈경기로 일찌감치 2만500석이 전석 매진됐다. 흐린 날씨 탓에 일부 취소표가 발생하긴 했으나 오후 1시55분을 기해 모든 표가 동났다.

하지만 전석 매진의 뜨거운 열기에도 차가운 빗줄기가 챔피언스필드를 적셨다. 기상청 예보 상으로는 구름이 조금 끼었을 뿐, 비가 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빗줄기가 내리고 멈추고를 반복하며 내야의 방수포도 덮이고 걷히고를 반복했다.

이날 KIA는 윤영철, NC는 최성영을 각각 선발 투수로 예고한 상황이었다. 윤영철은 전날 경기에 선발 등판 예정이었으나 우천 취소되며 일정이 하루 밀렸는데 다시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게 됐다.

윤영철은 지난달 13일 SSG랜더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자진 강판했고, 최초 검진 결과 요추 염증 진단을 받았으나 크로스 체크 과정에서 척추 피로골절 진단을 받으며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후 재활 과정을 밟은 뒤 지난 17일 롯데자이언츠와 퓨처스리그 원정 경기에서 3이닝 동안 40구를 소화하며 1군 복귀 사인을 받은 윤영철은 당초 구원 등판을 소화할 예정이었으나 KIA가 잔여 일정을 여유 있게 소화할 수 있는 상황이 되며 본래 보직인 선발로 나서게 됐고, 이날 역시 3이닝 또는 40구 정도를 소화할 계획이었다.

윤도현의 올 시즌 1군 첫 출전 역시 무산됐다. 윤도현은 지난 3월 스프링 캠프 막바지 좌측 옆구리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뒤 4월에는 퓨처스리그에서 좌측 중지 및 약지 중수골 골절을 당하며 전날 올 시즌 첫 1군에 등록됐다.

윤도현은 전날 경기에서는 5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기용이 예정된 상황에서 복귀전을 미뤘고, 이날 경기에서는 2번 타자 겸 3루수로 전진 배치됐으나 다시 복귀전을 미뤘다.

그룹 NCT WISH의 리더이자 메인댄서 겸 리드보컬인 시온의 승리 기원 시구 역시 끝내 다음 기회를 기약했다. 전날 승리 기원 시구자로 예정됐던 시온은 우천 취소가 선언되자 하루 더 광주에 머무르며 마운드에 오르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피력하며 KIA 구단과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의 승낙을 받아낸 바 있다.

NCT WISH의 리쿠와 유우시, 재희, 료, 사쿠야 등 멤버 전원이 이틀간 일정을 소화하며 시온의 승리 기원 시구 성사를 향해 마음을 모았으나 끝내 우천 취소가 선언되며 경기장 내부 시설 견학과 양현종의 시구 지도에 만족해야 했다.

NCT WISH는 이날 우천 취소가 선언된 직후 멤버 전원이 3루 더그아웃 앞에서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에게 인사를 전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인연이 닿는다면 추후 승리 기원 시구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범호 KIA타이거즈 감독은 오는 2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롯데자이언츠와 시즌 15차전 선발 투수로 다시 윤영철을 예고했다. 윤영철은 이틀 연속 우천 취소로 등판하지 못했으나 다시 한번 기회를 받게 됐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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