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사이 큰 비에도 광주·전남 화재 다수 발생
신안 선착장서 불···선박 5척 피해
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화재 잇따라
입력 : 2024. 09. 22(일) 18:34
지난 21일 오전 5시 53분께 신안 안좌면 북지선착장에 계류된 선박에서 불이 나 해경이 진화 작업을 펼치고 있다. 목포해경 제공
지난 주말 사이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던 광주·전남지역 곳곳에서 화재 사고가 이어졌다.

선박이나 창고 등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으며, 전기적 요인으로 인해 불이 나기도 했다.

22일 목포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53분께 신안 안좌면 북지선착장에 계류된 선박에서 화재가 발생해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에 의해 진화됐다.

이 불로 인명 또는 해양 오염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소형 선박 1척 전소, 1척 반소, 1척 좌초, 2척 그을림 피해 등 5척의 선박이 크고 작은 피해를 입었다.

해경은 선박 관계자와 인근 CCTV 등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일 나주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53분께 나주시 이창동의 한 대형마트 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2층 규모의 창고 건물과 내부에 있던 상품 일부가 불에 타거나 그을리는 등의 재산 피해가 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장비 17대와 36명의 인력을 투입, 화재 발생 약 40분만인 이날 6시34분께 불을 완전히 껐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피해 규모와 원인 등을 조사 중이다.

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화재도 잇따랐다.

지난 20일 광주 광산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19분께 광주 광산구 신창동 한 한방병원 건물 5층에서 불이 났다.

불은 건물 내부에 설치된 스프링클러가 작동하면서 5분만에 자체 진화됐다.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병원 안에 있던 환자와 의료진 등 40여명이 건물 밖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소방 당국은 벽걸이 에어컨 부근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앞서 지난 19일 오후 7시44분께 광주 호남대학교 단과대학 7층 학습실에서도 전기적 요인으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인력 60명과 장비 18대를 투입, 화재 15분만에 불을 완전히 껐다.

화재로 인해 사무실에 있던 컴퓨터와 서류가 타거나 그을리는 등의 재산 피해가 났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컴퓨터, 배터리 등이 과충전되면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정상아 기자 sanga.jeong@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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