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발전 이끌 적임자”…후보들, 군민 표심잡기 분주
●10·16 재선거 누가 뛰나
영광, 5명 출사표 ‘치열한 경쟁’
군민수당·고용할당 등 공약 다양
곡성, 4명 도전 “정책·비전 승부”
현안 해결·청년일자리 한 목소리
입력 : 2024. 09. 22(일) 18:03
더불어민주당 장세일(왼쪽부터), 조국혁신당 장현, 진보당 이석하, 무소속 오기원, 무소속 김기열. (기호순)
◇영광군수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영광군수 재선거는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후보간 양강 구도로 전개되고 있다. 여기에 진보당과 무소속 후보들이 가세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영광군수 재선거에는 민주당 장세일, 혁신당 장현, 진보당 이석하, 무소속 오기원·김기열 후보 등 총 5명이 등록했다.

민주당 장세일 후보는 영광군의원과 전남도의원을 역임하는 등 탄탄한 지역내 조직력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장 후보는 선거 공약으로 △영광사랑 지원금 100만원 △인사청탁자 원스트라이크 아웃 △재생에너지 특화도시 조성 △청년 부군수 제도 도입(정무직) △청년 참여예산제 도입 등을 발표했다.

최근 민주당을 탈당, 혁신당에 입당해 경선을 통과한 장현 후보는 지난 2000년 제16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영광·함평지역에 출마, 이낙연 전 총리와 맞대결을 벌인 인물로 유명하다. 이후 2002년~2008년까지 영광군수 후보로 출마해 김봉열·정기호 전 군수와 1·2위를 다퉜지만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장 후보는 △영광 행복지원금(기본소득) △간병지원금·통합돌봄지원센터 설립 △분산에너지특구 지정·반도체 기업 유치 △백수해안 관광단지 조성 △영광청년고용 지역할당제 도입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지역에서 꾸준히 보폭을 넓혀온 진보당 이석하 후보는 ‘다크호스’로 평가 받고 있다.

이 후보는 “지금까지 무소속 군수 당선자도 다 민주당이 뿌리였다”며 “민의를 저버린 정치 행태들을 바꾸겠다”고 표명했다. 특별한 정치 이력은 없지만, 대마면 복평2리 마을 이장 및 영광군농민회 사무국장 등 지역 친화형 출마자라는 점에서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 후보는 이번 재선거에서 △영광군민수당 매년 100만원 △마을회관·경로당 태양광 자립 전액 지원 △지역 돌봄·건설·원전·비정규 노동자 처우 개선 △영광 달빛어린이종합병원·키즈카페 건설 △군민 공직 인사 추천제 도입 등을 공약했다.

무소속으로는 오기원(영광 난연합회장)·김기열(전남연예예술인총연합회 영광군지회 이사) 후보가 표밭을 다지고 있다.

오 후보는 △신재생에너지 단지 조성 △모시송편 전시판매 등 특산물 강화 △출산·상업활동 지원금 △관광 축제·문화 행사 확대 △전통시장 현대화·이벤트 경제 활성화를, 김 후보는 △2030년까지 1인당 매달 100만원 지급 △대마·묘량면 산업단지화 △농·수·축산업 선진화 작업 △군남면 실버타운 신설·군 직영화 △공무원 승진·인사 ‘군수 권한’ 탈피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더불어민주당 조상래(왼쪽부터), 국민의힘 최봉의, 조국혁신당 박웅두, 무소속 이성로. (기호순)
◇곡성군수

곡성군수 재선거에는 더불어민주당 조상래, 국민의힘 최봉의, 조국혁신당 박웅두, 무소속 이성로 후보 등 4명이 출사표를 던지고 지역 표심잡기에 나서고 있다.

곡성군수에 세 번째 도전하는 민주당 조상래 후보는 전남도의원과 곡성군의원, 전남지구JC회장, 곡성군체육회장을 역임하는 등 지역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쳐온 인사다.

조 의원은 이번 재선거에서 △곡성군민 무료 버스 운영 △곡성청년 U턴 지원금·가업승계 지원 △곡성 청년기본수당 △전국대회 파크골프장 36홀 건설 △공무원 승진 및 업무 분장 공정화 등을 통해 ‘곡성 미래 100년’을 대비하겠다고 공약했다.

조 의원은 “곡성의 현재 최대 현안은 ‘인구소멸’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출산·육아·교육에 부족함이 없는 여건 조성을 통해 청년이 돌아오는 곡성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관광으로 돈 버는 곡성, 모두가 잘 사는 행복 농촌 1번지 정책 등을 통해 곡성의 미래 100년을 대비하겠다. 경선을 통해 후보로 선출된 만큼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 후보에 맞서는 조국혁신당의 박웅두 후보는 △곡성군민 기본소득 연 100만원 △출생장려금 500만원·교육비 지원 △경로당 등 밑반찬 매일 제공 △군내버스 무료화 △‘일자리특별위 설치’ 청년특화 일자리 개설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박 후보는 “곡성의 미래는 ‘청년’에게 달렸다고 생각하는 만큼, ‘건물보다 사람을 키워내겠다’는 청사진을 이뤄내고 싶다”며 “정책과 비전으로 군민들에게 다가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번 재선거만큼은 지금까지 얼룩졌던 ‘금권선거’가 아닌 품격 있는 선거로 치러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에서는 최봉의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최 후보는 곡성에서 초등학교, 중학교를 졸업하는 등 유년시절을 지역에서 보낸 만큼 지역 사정을 잘 알고 있는 후보로 꼽힌다.

최 후보는 “공약은 조만간 정리해 발표할 예정”이라며 “중견기업 임원을 역임한 이력이 있는 만큼 강점을 살려 곡성의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는 등 모두가 찾는 곡성을 만들기 위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무소속의 이성로 후보는 △광주시 동부권 도시 클러스터 실현 △옥과권 IT융합연구소·융합단지 구축 △기차마을-장미공원 연계 문화·관광단지 △마을 진입로 확장 등 농촌 복지 지원 △공직자 승진위원회 신설 등을 공약으로 발표했다.

이 후보는 현재 곡성미래연구소장으로 활동하고 있어 곡성지역의 현안 및 미래 먹거리 발굴에 있어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후보는 “곡성군 미래 발전을 위해 관광·IT·체육 등 4개 권역으로 나뉜 ‘광주시 동부권 도시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며 “곡성군의 대표는 청렴·품위·지혜 등을 갖춰야 한다. 이번 선거를 통해 그간 행해졌던 비선 구조나 카르텔 등을 타파하겠다”고 강조했다.
오지현·정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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