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사상 최초 서스펜디드 선언에 암표 기승
중고거래 플랫폼에 티켓 판매 글 도배
암표 판매 40대 경범죄처벌법 위반 적발
입력 : 2024. 10. 22(화) 18:35
22일 중고 거래 플랫폼 ‘중고나라’에는 한국시리즈 사상 처음으로 서스펜디드가 선언된 KIA타이거즈와 삼성라이온즈 1차전 경기 입장권을 정가보다 비싸게 판매한다는 글이 게시됐다. 중고나라 사이트 갈무리
한국시리즈 사상 처음으로 서스펜디드(일시정지)가 선언되면서 입장권을 구하기 위한 사람들이 급증하자 암표 판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각종 중고 거래 사이트에는 한국 시리즈 입장권을 기존 가격에 웃돈을 얹어 되팔려는 암표상들이 몰리면서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한국프로야구 KIA타이거즈와 삼성라이온즈의 한국시리즈 1차전이 펼쳐진 지난 21일 6회초 0-1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우천 중단되는 사상 초유의 포스트시즌 서스펜디드가 선언됐다.

연기된 경기는 22일 오후 4시부터 재개될 예정이었으나 연일 내리는 비로 인해 하루 더 연기되면서 23일 오후 4시부터 1차전 경기가 펼쳐진다.

중단된 1차전 관람객 입장은 1차전 티켓 소지자에 한해 가능하며, 별도 재예매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한국시리즈 1차전 티켓을 사고 판다는 게시글이 도배되고 있다.

개인 사정으로 인해 연기된 경기 일정을 맞추지 못하는 티켓 소지자가 해당 티켓을 웃돈을 받고 판매하는 등 암표 판매 문제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중고 거래 플랫폼 ‘중고나라’ 등에는 정가보다 비싼 가격에 해당 티켓을 판매한다는 내용과 경기를 보고 싶은 간절한 마음에 직접 티켓을 구한다는 내용의 게시글이 등장하기도 했다.

해당 티켓은 웃돈이 얹어져 정가보다 몇 만원가량 더 비싸게 판매되고 있었다.

앞서 2024 KBO 한국시리즈(KS) 1차전 경기가 열린 지난 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암표를 판매한 40대가 적발되기도 했다.

광주경찰은 지난 21일 40대 남성 A씨를 경범죄처벌법 위반 혐의로 적발, 범칙금 16만원을 부과했다.

A씨는 당일 오후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3만5000원 상당 경기 예매권을 15만원에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현장 단속 중이던 경찰은 A씨가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부자연스러운 행동을 보이는 점을 수상히 여겨, 추궁해 암표 거래 사실을 추궁했다.

A씨는 단속 경찰에 암표 거래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암표 매매 등 불법 행위 단속을 이어갈 방침이다.
정상아 기자 sanga.jeong@jnilbo.com
사회일반 최신뉴스더보기

기사 목록

전남일보 PC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