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 이철규 의원 아들, 구속심사 종료
취재진 질문에 답 안하고 호송차 탑승
법원, 이르면 오후 구속 여부 결정할 듯
이철규 의원 며느리도 대마 양성 반응
입력 : 2025. 04. 23(수) 12:58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 아들 이 모씨가 2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청사 밖으로 나서고 있다. 이씨는 지난해 10월 29일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서울 서초구 한 건물의 화단에 묻힌 액상 대마를 찾으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경찰에 검거됐다. 이씨는 체포 직후 간이 시약 검사에서 음성 반응을 보였으나 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이씨의 모발에서 대마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 이모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약 50분 만에 종료됐다. 이씨는 아내까지도 마약 투약 공범으로 조사 받고 있는 상황이다.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이씨는 이날 오전 11시19분께 심사를 마치고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나왔다.

회색 반팔 티셔츠에 마스크를 착용한 이씨는 “대마 양성 반응 나왔는데 흡연 혐의 인정하나” “추가 마약 투약 있었나” “아내도 공범으로 조사받는 중인데 입장이 있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곧바로 호송차에 탑승했다.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공범으로 추정되는 남성도 갈색 니트 차림에 마스크를 쓴 채 배낭을 메고 있었으며, 별다른 입장 표명 없이 호송차에 올라탔다.

이씨는 지난해 10월 서울 서초구 주택가에서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액상 대마를 수령하려다 적발된 혐의를 받는다. 사건 당시 이씨는 배우자 A씨 등 2명과 렌터카를 타고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 3명과 대마 제공 혐의자 등 총 4명을 입건했다.

이씨는 간이 시약 검사에서는 음성이었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정밀 검사에서 모발에서 대마 성분이 검출됐다.

배우자 A씨 역시 국과수 마약 정밀 검사 결과 대마 양성 반응이 나왔다. 다만 경찰은 A씨에 대해서는 혐의가 미약하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신청하지 않았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18일 경찰의 신청을 받아 이씨와 공범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피의자 심문을 맡은 이정재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르면 이날 오후 구속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병하 기자·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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