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産 ‘캐스퍼 전기차’ 해외시장 진출 본격화한다
현대차, 네덜란드서 첫 공개 행사
연내 유럽 전역 출시…흥행 기대
전기차 캐즘·화재 공포 등 극복
GGM 생산량 증가 지역경제 견인
입력 : 2024. 09. 22(일) 16:20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광주에서 생산되는 ‘캐스퍼 전기차’의 해외 수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최근 네덜란드 현지에서 소형 전기 스포츠실용차(SUV) 캐스퍼 일렉트릭(현지명 인스터)를 처음 공개하고 유럽 시장 출시 준비에 돌입했다고 22일 밝혔다.

현대차는 올해 유럽 전역에 캐스퍼 일렉트릭을 선보이고 유럽 전기차 시장 공략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전기차 캐즘(대중화 직전 수요 침체)과 화재 공포에도 국내에서 흥행 중인 캐스퍼 일렉트릭이 유럽 시장에서도 흥행 돌풍을 일으킬지 관심이 쏠린다.

현대차 네덜란드법인에 따르면 캐스퍼 일렉트릭은 오는 26~28일(현지시각) 네덜란드 잔드보르트 서킷에서 열리는 전기차(EV) 체험 행사 ‘EV 익스피리언스’에 전시된다. 하루 방문객이 2000여명에 달하는 EV 익스피리언스는 네덜란드 주요 전기차 관련 행사다.

현대차 네덜란드법인은 “이번 행사에서 캐스퍼 일렉트릭을 실제 주행할 수는 없지만, 정지 상태에서도 기대치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이번 캐스피 일렉트릭 공개 시작으로 올해 안에 유럽 전역에 캐스퍼 일렉트릭을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달 국내에 본격 판매된 캐스퍼 일렉트릭은 전기차 캐즘과 화재 공포를 극복하고 흥행에 성공했다. 전기차 화재 공포가 극심했던 지난달 국내 판매량 1439대를 기록했다. 가격 경쟁력과 높은 성능 등으로 국내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분위기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픽셀 그래픽을 적용한 다부진 디자인과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인스퍼레이션, 15인치 알로이휠 기준) 315㎞ 등의 강점을 갖췄다는 평이다. 유럽연합 기준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는 355㎞ 이상이다.

여기에 국내에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보조금 등을 받으면 1900만~2300만원에서 구매가 가능해 가격 경쟁력도 확보했다.

업계 관계자는 “캐스퍼 일렉트릭은 국내에서 전기차 화재 공포가 극에 달했던 8월에도 안정적인 판매고를 올려 상품성을 입증했다”며 “유럽 시장에서도 흥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생산하고 있는 캐스퍼 일렉트릭은 지난 7월 15일 본격 양산에 돌입한 후 양산 9일 만에 전기차 가동률 100%를 달성했다. GGM은 그간 가솔린과 전기차를 혼류생산했으나 캐스퍼 일렉트릭의 인기에 힘입어 전기차 100% 생산에 들어갔다.

GGM은 전기차 양산을 시작하면서 1만7000대 생산 예정이던 전기차를 40% 증가한 2만3000대까지 생산하기로 하면서 그동안 실시하지 않았던 연장 근무와 매주 토요 특근을 하고 있다.

이는 내수 부진 등의 이유로 국내 자동차 생산이 감소 추세인 데 반해 GGM의 경우 생산량이 대폭 증가한 덕분으로 생산 현장이 활성화하고 지역경제도 활력이 넘쳐나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박소영 기자 soyeong.park@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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