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간범 50명 공개재판’ 요구한 佛 여성, 최고 훈장 받는다
“부끄러움은 가해자 몫” 외친 지젤, 프랑스 사회 인식 바꿔
입력 : 2025. 07. 14(월) 07:44

지젤 펠리코. AFP/연합뉴스
자신을 성폭행한 남성 50명의 공개재판을 요구하며 프랑스 사회에 성폭력 인식 전환을 이끈 여성이 프랑스 최고 영예의 훈장을 받는다.
13일(현지시간) 프랑스 정부 관보에 따르면, 성폭행 피해자 지젤 펠리코(72)는 14일 프랑스 혁명기념일을 맞아 최고 권위의 국가훈장인 ‘레지옹 도뇌르’ 훈장 수훈자로 선정됐다. 등급은 다섯 단계 중 하나인 ‘슈발리에’다.
지젤은 2011년 7월~2020년 10월 당시 남편 도미니크 펠리코의 약물 범죄로 인해 수십 명의 남성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그는 지난해 열린 피고인 50명의 재판에서 1심을 ‘공개 재판’으로 열 것을 요청했고, 이는 프랑스 사회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재판 당시 지젤은 “부끄러움은 피해자가 아니라 피고인의 몫이어야 한다”고 말해 성폭력 피해자들의 자존감 회복과 인식 개선에 결정적인 계기를 제공했다. 이 발언은 이후 전 세계 성폭력 피해자들에게도 널리 인용됐다.
지젤은 올해 3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선정한 ‘2025 올해의 여성’ 중 한 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레지옹 도뇌르 훈장은 1802년 나폴레옹 1세에 의해 제정된 훈장으로, 정치·사회·문화·경제 등 프랑스 사회에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된다. 등급은 최고등급 그랑크루아를 포함해 그랑도피시에, 코망되르, 오피시에, 슈발리에로 나뉜다.
최동환 기자·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프랑스 정부 관보에 따르면, 성폭행 피해자 지젤 펠리코(72)는 14일 프랑스 혁명기념일을 맞아 최고 권위의 국가훈장인 ‘레지옹 도뇌르’ 훈장 수훈자로 선정됐다. 등급은 다섯 단계 중 하나인 ‘슈발리에’다.
지젤은 2011년 7월~2020년 10월 당시 남편 도미니크 펠리코의 약물 범죄로 인해 수십 명의 남성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그는 지난해 열린 피고인 50명의 재판에서 1심을 ‘공개 재판’으로 열 것을 요청했고, 이는 프랑스 사회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재판 당시 지젤은 “부끄러움은 피해자가 아니라 피고인의 몫이어야 한다”고 말해 성폭력 피해자들의 자존감 회복과 인식 개선에 결정적인 계기를 제공했다. 이 발언은 이후 전 세계 성폭력 피해자들에게도 널리 인용됐다.
지젤은 올해 3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선정한 ‘2025 올해의 여성’ 중 한 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레지옹 도뇌르 훈장은 1802년 나폴레옹 1세에 의해 제정된 훈장으로, 정치·사회·문화·경제 등 프랑스 사회에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된다. 등급은 최고등급 그랑크루아를 포함해 그랑도피시에, 코망되르, 오피시에, 슈발리에로 나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