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재개발원, ‘오월애 인재문화예술제’ 개최
20일 오후 1시 원내 2층 다산홀
환생굿·엿타령 등 문화공연 다채
입력 : 2025. 05. 19(월) 10:29
지정남 환생굿. 전남도 제공
전라남도인재개발원은 20일 오후 1시, 원내 2층 다산홀에서 도민과 교육생이 함께하는 ‘2025년 오월애(愛) 인재문화예술제’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5월의 역사적 의미와 전통문화의 향수를 다양한 공연으로 풀어내며, 도민과 교육생 모두가 공감하고 함께 쉬어가는 시간을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인재개발원은 연중 운영되는 다산인재아트홀을 비롯해 힐링음악회, 탁구장·풋살장 등 문화·체육시설을 도민에게 개방하며 소통 공간으로 역할을 넓혀가고 있다.

예술제는 전남도립어린이국악단의 사전공연과 가야금 3중주로 문을 연다. 전통음악과 ‘바람이 불어오는 곳’ 같은 대중음악이 어우러진 편곡을 통해 가야금 특유의 맑고 섬세한 음색으로 봄날의 정서를 담아낼 예정이다.

이어지는 무대는 배우 지정남의 1인극 ‘환생굿’이다. 5·18 민주화운동 속에 묻혀 있던 여성의 목소리를 조명한 작품으로, 억울하게 세상을 떠난 망자를 환생시키려는 초짜 무속인 ‘고만자’를 중심으로 5월 광주를 여성의 시선에서 그려낸다. 슬픔과 희망, 치유의 메시지를 담은 연극은 관객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진도민속문화예술단의 흥겨운 전통 공연도 예술제의 분위기를 더한다. 해학적이고 경쾌한 멜로디의 ‘엿타령’과 북을 메고 연주하는 설북(立鼓) 형식의 ‘진도북춤’이 무대에 오른다. 양손에 북채를 쥐고 연주하는 방식으로 펼쳐지는 역동적인 북가락은 곽객들에게 생동감을 전해줄 예정이다.

윤연화 전남도인재개발원장은 “이번 문화예술제를 통해 도민과 교육생이 전통과 현대, 역사와 예술이 어우러진 무대를 함께 경험하며, 우리 문화의 정체성과 가치를 되새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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