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이준석 ‘데이터센터·재생에너지’ TV토론서 격돌
입력 : 2025. 05. 18(일) 21:17
18일 서울 마포구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각 정당 대선 후보들이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김문수, 민주노동당 권영국, 개혁신당 이준석,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국회사진기자단
6·3 대선 1차 TV토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데이터센터 입지와 재생에너지 정책을 두고 정면충돌했다.

18일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대선후보 토론에서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전남 해남 대규모 데이터센터’ 공약을 비판했다.

이 후보가 해남 ‘솔라시도’ 부지에 재생에너지 기반의 세계 최대 AI 데이터센터를 조성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이준석 후보는 “풍력은 태풍 등 기상 상황에 따라 가동이 중단되고, 데이터센터처럼 안정적인 전력이 필요한 시설에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풍력발전은 전력 단가도 높고, 주요 부품과 금융이 중국에 종속돼 있다”며 “결국 영광 원전이나 여수 화력발전 등 타 지역 전력에 의존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준석 후보는 “불안정한 재생에너지로는 글로벌 데이터센터를 유치하기 어렵다”며 “부산은 원전이 가까워 전력 자립률이 200%를 넘고, 해저 광케이블과 바다, 일본과의 근접성 등 입지 조건이 뛰어나다. 부산이 데이터센터 수도로 최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후보는 “글로벌 데이터센터들은 이미 재생에너지 기반으로 운영되는 것이 표준”이라며 “재생에너지는 간헐성이 있지만, 에너지저장장치(ESS)와 기저전력을 병행하면 충분히 가능하다. 기술 발전과 분산형 전원 구조를 전제로 한 새로운 산업 전략이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이날 토론에서는 데이터센터 입지, 재생에너지의 실효성, 중국 의존도, 전력 공급 안정성 등 주요 쟁점을 두고 양 후보가 첨예한 입장 차를 보였다. 각 후보는 “지역 특성과 글로벌 기준, 에너지 믹스의 현실성”을 놓고 맞섰다.
정성현 기자 sunghyun.jung@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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