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이 보살핀 안동 하회마을·병산서원, 다시 일상으로
마지막 안전 점검 실시
입력 : 2025. 03. 30(일) 15:50
안동 하회마을과 병산서원 일대의 산불 확산을 막기 위해 낙동강에 설치된 동력 소방 펌프. 연합뉴스
의성 대형 산불이 직선거리 2㎞까지 번지고 연기가 유입되는 등 위협을 당했던 한국을 대표하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안동 하회마을과 병산서원 일대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다.

30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하회마을과 병산서원 일대에서 막바지 안전 점검이 진행 중이다. 소방 차량과 장비들은 대부분 철수해 아직 산불이 진행 중인 지역으로 이동했고, 대피했던 주민 100여명은 자택으로 복귀했다.

주민들은 화마를 피하기 위해 물을 뿌리고 방염포를 덮는 등 어수선한 상황을 수습하고 있다. 주변을 청소하는 등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31일부터는 다시 관광객들에게도 개방할 방침이다.

하회마을 관계자는 “인근 지역 이재민의 안타까운 처지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면서도 “여러 사정을 고려해 신속하게 운영을 정상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2일 의성에서 최초 발화한 대형 산불은 안동과 청송, 영양, 영덕 등 경북 일대로 퍼져 막대한 피해를 낳은 뒤 약 1주일 만인 28일에서야 진화됐다. 하회마을과 병산서원에는 소방 차량 10대와 인력 50여명이 배치됐고, 일대를 둘러싼 낙동강도 확산 방지에 큰 역할을 했다.
정유철 기자 yoocheol.jeong@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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