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시브 난조’ 페퍼저축은행, 테일러 첫 선 불구 5연패 늪
IBK기업은행에 0-3 완패
1라운드 1승 5패로 마쳐
입력 : 2024. 11. 09(토) 18:44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 선수단이 9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 알토스와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6차전에서 패배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가 새 외국인 선수 테일러 프리카노의 데뷔전에도 불구하고 IBK기업은행 알토스에게 시즌 첫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5연패 늪에 빠진 페퍼저축은행은 1승 5패로 1라운드를 마무리하며 침울한 분위기 속에 2라운드를 준비하게 됐다.

페퍼저축은행은 9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염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6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0-3(21-25, 13-25, 15-25)으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페퍼저축은행은 올 시즌 1승 5패(승점 4)에 그치며 5위에 머물렀다.

전체 1순위로 선발한 외국인 선수 바르바라 자비치가 어깨 부상을 이유로 한국 무대를 떠나며 새로 영입한 테일러는 이날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장소연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블로킹 라인의 높이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페퍼저축은행은 1세트에서 접전을 펼쳤다. 빅토리아 댄착을 활용한 공격에 고전했지만 테일러와 장위, 박정아가 분전하며 최대한 버텨보려는 힘을 발휘하는 모습이었다.

시작과 함께 3연속 실점을 허용했지만 테일러가 3연속 득점을 가져오며 원점으로 되돌렸고, 이후에도 IBK기업은행이 달아나면 페퍼저축은행이 쫓아가는 양상이 펼쳐졌다. 16-17에서는 테일러의 백어택에 상대 범실을 더해 첫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18-17에서 이주아에게 오픈을 허용한 뒤 범실이 나오며 곧바로 역전을 허용했고 21-23에서는 고의정에게 시간차, 빅토리아에게 오픈을 내주며 첫 세트를 내줬다.

접전 끝에 첫 세트를 빼앗긴 페퍼저축은행은 2세트와 3세트에서는 졸전을 거듭했다. 2세트 초반부터 빅토리아와 육서영을 막지 못하며 끌려갔고, 1-7에서는 빅토리아에게 4연속 서브에이스를 내주며 1-11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한 번 벌어진 점수 차는 7점 이내로 좁혀지지 않았고, 페퍼저축은행은 2세트를 13-25로 내준 뒤 3세트에서는 15-16까지 접전을 펼치다 9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15-25로 셧아웃 패배를 확정 지었다.

장소연 감독은 경기 후 “리시브가 안되다 보니 어려움이 있었다”며 “리시브가 될 때는 공격이 안 됐고, 2세트부터는 바로 점수를 내주는 경우가 너무 많다 보니까 경기를 풀어나가기가 쉽지 않았다”고 총평했다.

이어 “전체적으로 플레이가 단조로웠다. 그렇다 보니 득점이 나오기 어려웠다”며 “플레이 패턴이 단조롭다 보니 블로킹도 맞춰서 오고 그거에 당하니 힘들 수밖에 없었다. 2라운드부터는 새로운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준비해보겠다”고 강조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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