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본고장서 펼쳐지는 음악·시각예술 융복합 공연
‘코드 아리랑, 만개 아리랑’ 공연
25일 진도향토문화관 야외무대
진도군 주최·전남일보 주관 등
국내외 다채로운 장르 공연도
입력 : 2024. 10. 21(월) 16:11
전남일보 주관 아리랑 융복합공연 ‘코드 아리랑, 만개 아리랑’ 포스터.
무르익는 가을 저녁, ‘아리랑’의 본고장 진도에서 음악과 시각예술 융복합 공연이 펼쳐진다.

진도군·전남도가 주최하고 전남일보가 주관하는 'Code 코드 아리랑, 滿開 만개 아리랑’ 공연이 오는 25일 오후 5시 진도군 향토문화회관 야외특설무대에서 열린다.

25~27일 열리는 ‘2024년 진도군 보배섬 문화예술제’의 첫 날 펼쳐질 이 공연은 ‘대한민국 문화도시 민속 문화의 섬 진도 미래비전 선포식’을 기념하며 기획된 특별프로그램이다. 아리랑의 고유한 흥·멋·끼를 필두로 화합과 조화가 피어나는 기쁨의 순간을 선사하고자 마련됐다.

이번 공연에는 국내 아리랑을 주도하는 다양한 장르의 민속문화예술인들이 초청돼 아리랑의 과거-현재-미래를 조명하는 시간을 갖는다.

진도 출신의 이윤선 민속학자가 해설을, 소리꾼이자 연극배우 오단해씨와 프랑스 출신의 소리꾼 마포로르(Laure MAFO)가 사회를 맡아 진행된다.

1부는 ‘원형의 아리랑, 민속의 아리랑’을 주제로 주요 3대 아리랑 지역인 진도, 밀양, 정선에서 초청된 원로 명인·명창과 보존회가 무대 위에서 만난다.

진도에서는 강송대 명창과 남도잡가 보존회, 진도 출신의 채수정 교수(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와 그의 제자 국악인 마포로르(Laure MAFO)가 진도아리랑의 맥을 짚는다.

밀양에서는 밀양 감내게줄당기기보존회의 이용만 명인과 보존회원들이 물장구, 사장구, 구시 등 민속특수악기를 연주하며 ‘밀양아리랑소리’의 뿌리를 소개한다.

정선에서는 정선아리랑 기능보유자 김남기 명창과 정선아리랑보존회가 정선아라리의 원형으로부터의 정선아리랑 무대를 올린다.

이어 아리랑의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12주년 기념 창작공연 뮤지컬 퍼포먼스 ‘아리아라리’의 하이라이트 갈라쇼가 1부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한다.

2부는 ‘모던·크로스오버·퓨전 아리랑’을 주제로 국내외의 다채로운 장르와 현대적 재해석을 통해 아리랑 감성에 대한 젊은 국악인들의 새로운 표현들을 만날 수 있다.

다양한 지역과의 음악 협업 활동을 활발히 해온 크로스오버 퓨전 밴드 ‘두번째달’의 협연으로 송소희 아티스트와 오단해 국악인이 출연해 무대를 빛낸다.

진도에서는 ‘소리꽃 가객단’이 2부에 출연할 예정이다. 진도 출신의 창작국악가 한승석 교수(중앙대학교 전통예술학부)가 예술감독한 국악 아이돌그룹으로 ‘보여주는 소리’를 모티브로 한 창작 음악 집단이다. 여성 소리꾼들이 주축이 돼 전통 판소리와 동시대의 역동적인 춤을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끝으로 공연의 3부는 ‘포스트모던·다원예술 아리랑’을 주제로 한 무대가 열린다. 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ACCF) 월드뮤직페스티벌 예술감독이자 평창올림픽 개·폐막식 공식 음악감독을 맡았던 원일 예술감독이 기획한 새로운 프로젝트 그룹 ‘변화무쌍 아리랑’이 초연에 오른다.

이밖에 음악과 시각예술 융복합이 주목된다. 공연이 펼쳐지는 동안 무대 스크린과 향토문화회관의 정면에는 진도가 자랑하는 포암 김영실 화백, 이상용 화백 등의 섬세하고 위풍당당한 아리랑 붓춤·붓길 라이브페인팅이 진행돼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허건 진도도시문화센터장은 “우리나라 3대 아리랑을 함께 공연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뜻깊다”며 “앞으로도 아리랑 사업이 활발히 전개돼 다음 세대에 잘 전승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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